2021년 2월 14일

by 꽃반지

하루 종일 졸음에 겨워 끔뻑거리다가 카페 마감 한 시간을 남겨놓고서야 겨우 자리를 잡았다. 나는 계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 어쩌면 나는 지금의 나를 외면하고 너무 멀리를 보고 있는 것만은 아닐까. 소설을 쓰겠다고, 사람에 대한 에세이를 쓰겠다고, 저 멀리만 보고 지금의 내가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은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닐까. 몇 번의 요행으로 저 멀리에 닿기를 바라기보다는, 현재의 차분한 발걸음을 차근차근 이어가는 사람이고 싶다. 생일도 지났고 새해도 두 번이나 맞았으니 이제는 좀 기운을 차려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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