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에세이 집필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쓰는 일이 원래 그렇지만). 원고 진전이 잘 없는 데다 그동안 써놓은 것들이 맘에 차지 않아 고르고 골라내다 보니, 이게 언제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겠나 싶을 정도로 부족하다. 끙끙거리며 앉아있노라니 냉장고에 넣어둔 와인 한잔만 마실까 싶고, 그럼 크리스마스 때는 어쩌나 싶어 고민을 하다 결국 짝꿍과 협의 하에 다음 주에 마시기로 했다. 와인은 새로 사는 걸로. 술 못하는 애들이 이래서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