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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마신토끼 Dec 09. 2020

마당이 있는 집을 꿈꾼다면

브런치 라디오 응모작

어쩌면, 이 브런치 북에 이끌리게 된건 단순히 내가 처한 상황 때문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줄곧 미디어서 보여주던 그 삶에 대한 나름의 동경이 이 브런치 북을 지나치지 못하도록 했을지도 모르겠다. 보자마자 홀린듯 이 브런치 북을 선택했고, 읽어 내려갔다.


우리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집에 대한 이야기를 이곳저곳에서 쉽게 접하게 된다. 누가 정해주지도 않았는데 삼삼오오 모이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대화의 화두가 집이 되곤한다. 의식하지도 않았는데 집이 대화의 주제가 되다니, 그 말은 집은 그만큼 우리 삶에서 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가 나눈 집에 대한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 생각해 보면 집의 구조나 언제 햇빛이 들어오는지 내가 그 집에서 보내는 시간 중 어떤 시간이 가장 행복한지가 아닌 집의 자산적인 가치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는걸 깨닿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고 살 예정인 집. 정말 자산적인 가치로만 보는게 맞을까?

자산적 가치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집의 이미지로 이야기 할 곳은 어디 없을까?


자산가치 기준의 집 이야기 말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그리고 선택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SAN 작가님의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기로 했다' 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는 우리가 평상시에 이야기하는 집의 자산가치 보다는 내가. 우리가족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관점으로 집을 찾고, 구하고, 그리고 그 집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그 집이 미디어나 우리 마음속에 동경으로 남아 있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니,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고 싶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한 이들에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장단점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치트키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불청객의 등장에 가슴철렁한 이야기와 로망이였던 텃밭의 이야기로 주택에서의 삶도 그리 상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다가도 브런치 책 중간중간에 끼워져있는 창밖 너머의 나무의 모습에 다시한번 단독주택의 로망을 되새김질 할지도 모른다. 가랑비에 옷 젖듯, 그저 읽어 내려가고 있을 뿐인데 미처 깨닿지 못했던 단독주택에 대한 갈망을 깨우치게 될지도.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의 집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세운 집을 생각한다면. 하필 그 집이 SAN 작가님과 같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라면, 이 브런치 북을 적극 추천한다.

혹여, 아직 나만의 생각하는 집이 없어도 괜찮다.

이 브런치 북을 읽으면서 단독주택이라는 로망에 빠져 보는것도 나쁘지 않으니 말이다.



https://brunch.co.kr/brunchbook/house-withayard - SAN작가님/마당이있는 집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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