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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이 된 에그인헬

요리똥손의 크리스마스만찬 따라 하기

by 윤슬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나에게는 몇 분의 동료 작가들이 있다.

특출 난 요리 솜씨를 뽐내는 분 중 요리 매거진을 발행하는 작가분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작년 연말 요알못인 나를 위해 맞춤인

'크리스마스이브 만찬' 요리글을 발행해 주셨다.

"그래 이거야! 이거라면 나도 정말 근사한 크리스마스 한 끼를 만들 수 있겠어"

https://brunch.co.kr/@wishbluee/111

마침 하루 연차를 낸 상황이라 마트에 갔다.

브런치를 보며 필요한 재료를 골랐다.

소스, 홀토마토, 햄을 장바구니에 담고

파스타는 집에 종류별로 있으니 넘어가고

아 치킨스톡은 어디 있는 거지?

그리고 자연치즈?? 그냥 치즈랑 모차렐라, 보코치니까지는 아는데 자연 치즈는 뭐지?

한참을 치즈코너에서 고민하다가 가장 그럴싸한 비싼 치즈를 고르고선 다른 먹거리와 함께 집에 도착했다.

(과연 이 치즈의 운명은?)


저녁에 친정 부모님도 초대했고

약속 시간 한 시간 반 전부터 요리 시작

재료 밑작업이야 주부 십 년 차니깐 뭐 금방 ~~

작가님은 파스타를 미리 삶아도 된다 조언하셨지만

소스부터 하고 싶었던 나.. 일단 에그인헬 소스 시작


자 인제 홀 토마토를 넣을 차례야...

잠깐.... 이거.... 왜 손 따개가 없지?

그렇다. 미국에서 건너온 아이는 진짜 그 옛날 통조림처럼 따개(오프너)를 이용해야지만 열 수 있었던 것이니

저 부엌 조리대에 있는 오프너를 다행히 찾아 젖 먹던 힘까지 다행 홀토마토 구출 성공!


자 인제 파스타도 삶았는데, 올리브유를 뿌려야 하는데

어머 냉장고에 넣어두어 꽁꽁 얼어버렸네....

내 몸도 얼음이다..(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그냥 들이붓자.


자 인제.. 계란을 넣고 모차렐라 치즈도 듬뿍 넣으면 완성

맘이 급한 저는 완성 사진도 못 찍었네요.

왼쪽 구석에 있는게 에그인헬입니다. 그래도 친정 부모님이 맛있다고 해주셨어요.


+그나저나 저희 집은 수프를 안 좋아해서, 감자수프는 안 했는데 치킨스톡과 자연치즈는 왜 산 걸까요?

치즈 코너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그 치즈는 아직도 저희 집 냉장고에 있습니다.

유통기한 전 빨리 먹어야겠네요...


+저만 힘들었던 퀘사디아 편도 있는데, 글 쓰다가 요리를 또 한바탕 한 거 같아 좀 쉬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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