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자이너 Jul 14. 2019

2019년 여름, 남자 셋의 필리핀 세부 여행 #2

세부시티 투어(사진 많음 주의)

<남자 셋 4박 5일 필리핀 세부 여행기>


#1 여행의 시작

#2 세부시티 투어

#3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 가와산 캐녀닝

#4 플랜테이션베이 데이트립 (막탄 섬 투어)

#5 순수와 미지의 섬, 올랑고 아일랜드

#6 사진 대방출 : 세부의 바다와 하늘

#7 영상 대방출 : 고프로와 드론



*선브금 후감상 https://youtu.be/U-H8U9oXiHg


새벽 00:05에 인천공항에서 출발, 비행기도 타고 막탄 공항에서 시간도 보내고 그랩도 타고 얼리 체크인도 하고 졸리비에서 아침도 먹었는데 아직 8시반이다. 세부는 한국보다 1시간이 빨라서 우리는 8시간 30분 이상을 첫 일정 전에 쓴 셈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칠 판. 내리자마자 마사지를 할..


좀 자자. 양치도 하고 샤워도 좀 하고.


열고 닫고 열고 닫고


자동문을 설치하면 될 것을 출입문의 친절한 직원의 도움을 시작으로 우리의 공식적인 첫 일정이 시작되었다. 세부는 휴양지고 말그대로 우리는 쉬러 온건데 성격 상 잘 그러질 못한다. 이까지 온 게 아깝더라.


세부시티투어 꿀팁1  : 미세먼지 마스크를 챙겨라
세부시티투어 꿀팁2 : 신발은 막 신는 거, 굽은 좀 있는 걸로.


내 생각에 '세부 시티'는 비교적 구시가지, 막탄은 신시가지 같다. 모든 곳이 그렇지 않았지만 우리가 걸었던 시티 내부는 길도 엄했고 거리도 드-럽고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도 심-했다. 날씨는 우리나라의 한여름 장마 직전의 그 습함과도 같다. 아니 햇볕은 더 강했고 습도는 더 높았다.

그리고 길거리의 유기견이 참 많다. 근데 문제는 일마들이 아무데서나 먹고 자고 싼다는 거다. 알아서 잘 피해가자. 더우니까 얼른 그랩을 잡고.


그랩은 현지 택시와는 달리 흥정과 바가지가 없다.  우버처럼 개인 차량이기에 상태도 좋다.


우리의 첫 목적지는 산토니뇨 성당, 산페드로 요새, 마젤란의 십자가. 지금 생각하면 '굳이, 왜'갔는지 모르겠다. 그 시간에 차라리 바다라도 한번 더 들어갈 껄. 그 나라의 역사나 건축, 종교에 관심이 없는 이들은 스킵해도 좋다. 대신 사진은 많이 건짐.


아맞다 우선 배좀 채우자.


한국 관광객들의 맛집, 아얄라몰의 게리스 그릴


필리핀의 환율은 비교적 낮기에 식비가 그렇게 비싸진 않다. 음식 종류는 엄청 다양하진 않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환전도 하고 출발했다.


날씨 직이네..


산 페드로 요새는 미국과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식민지 시절, 열강들에게 맞서 싸웠던 필리핀의 역사를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화산성, 안시성 같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부의 학생들은 깔끔하게 정돈한 교복을 딱 맞춰입고 다닌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을 엄청 신기해하고 반가워한다. 간단한 인사도 한국말로 하고 우리가 손을 흔들어주면 매우 수줍어한다. 커여웡



이거 찍다가 경찰한테 걸림


캐리어는 캐리어 대로, 백팩에 무거운 드론 한 짐 가득 챙겨온 친구 덕분에 여행 내내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그거슨 바로 '드론'인데, 살면서 처음 보는 구도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지금에서야 예능이나 여러 영상 매체에 자주 사용되어 흔하게 느껴지는데 내가 그 사진에 있거나, 직접 찍거나, 내가 아는 곳을 드론으로 촬영해보면 그 황홀감과 경이로움은 말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무슨 꽃이고?


드론으로 촬영한 세부 시티의 시가지. 빈부격차가 심해보였다.


산토리뇨 성당의 건축
필리핀은 개발이 한창이다. 늘어나는 관광객 만큼 수용할 큰 호텔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더운 날씨에 하루종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느라 땀 범벅에, 배는 무척이나 고팠다.

첫 날의 저녁은...뭐 먹었더라.. 기억이 안난다.

우리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마사지 샵을 여행 내내 이용했다. Nuat thai라는 체인점인데 여기저기 많다. 중요한 건 실력도 좋은 데 블로그에서 많이들 추천하는 마사지 샵보다 훨.씬. 저렴하다. 코스도 다양하고 친절하니 나는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다시 그랩을 타고 일몰을 보며 식사를 하러
흔한 세부의 노을


도저히 해도해도 끝나지가 않는 세부에서의 첫번째 날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일찍 귀가해서 마사지 받고 쉬기로 했다. 새벽 비행의 후유증...


다음 글은 볼거리 더욱 풍부한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 가와산 캐녀닝>


*사진은 저희 세 명이 직접 촬영하였습니다. 사용 시 출처와 사전 고지를 부탁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의 여행기니,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title______/


+ Special thanks to Yanggeon

작가의 이전글 2019년 여름, 남자 셋의 필리핀 세부 여행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