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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혁 Oct 03. 2022

#3 Prove yourself

나를 증명하는 과정 속에서

"Show and Prove!"

이 짧은 문구 속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보여주고 증명하라."


짧지만 강력한 한 마디이다.


나는 성장에 대한 끝없는 갈증과 함께, 나를 증명하려는 욕심이 강하다.

내가 '나를 증명하여 보여주기 위한 대상'은 부모나 친구 등의 타인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도 그 대상이다.


"내가 인정할 수 있는 만큼의 성취를 보여줘. 네가 정말 될 놈이라면, 떡잎부터 달라야지. 한순간의 잭팟은 없어."

위 문구는 내가 나에게 가장 많이 던지는 메시지이다.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잘했다고 열심히 했다고, 나이에 비해 많은 성취와 경험을 한 것이라 말해도 사실 와닿지 않는다.


나에게는 내가 인정할 만큼 뛰어난 성취와 실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항상 나는 나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뛰어넘으려 한다.


Give me Results!

"이제는 결과물이 필요해."

군 입대를 위해 육군훈련소로 갈 때 나에게 가장 아쉬움을 준 것은, 내가 어떠한 괄목할 만한 결과물 하나 없이 군에 들어간다는 사실이었다. 앞으로 1년 반 동안은 내가 인정할 만큼의 성취를 이뤄내지 못할 것이고, 그것이 나에 대한 실망으로 다가올 것을 알기 때문에, 정말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잭팟은 없다.


멀리서 보면 일 순간의 성공으로 보이는 것들도, 그 안에서 관찰하면 수많은 실패와 시도를 발판 삼아 쏘아 올린 로켓이다.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데 20대 초반 전부를 필요로 했다.


이때부터 나는 한 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지쳐 쓰러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내가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을 타깃으로 스프린트 했고, 결승점에 도달하면 직전 경험과 결과로 얻은 자산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다졌다.


실제로 나는 군대에서 웹 개발 공부를 꾸준히 하며, 전역 후 곧바로 개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단기 목표를 달성해가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군을 전역하고부터는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진행시켰다. 이 단계에서는 팀보다는 혼자서 기획과 개발, 디자인 모두를 담당했다.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나'와 '타인' 모두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정말 뛰어나다면, 나 혼자서도 충분히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렇게 나는 전역 후 지금 1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1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하여 배포하고, 1개의 프로젝트는 데모 버전을 배포하여 테스트 중이다. 사실 그 외에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엎어진 프로젝트들도 3-4개가 존재한다. 또 이 시간에는 내가 코인 트레이딩을 본격적으로 경험했던 시간도 포함된다.


지금까지의 결과물은 이하 링크에서 살펴볼 수 있다.

Github Link


나는 1년이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만들고, 실패하고, 실험했다. 아직 무엇하나 제대로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결과물들이 나왔다.


그런데 결과물이 생긴 순간부터, 내가 예상하지 못하게 많은 것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These are my Results!

나는 개인적으로 위 결과물들에 상당히 만족스럽고, 앞으로 나를 더 성장시킬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첫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는 2명의 개발자에게 연락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두 개발자 모두 실력 있고, 멋진 분들이었기에 그 시간은 나에게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또 일련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종합하여 이력서를 작성해두었다. 언제든 나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였다.

Resume Link


그리고 곧 나에게 토스의 Frontend Developer 서류 합격이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현재 3학년 1학기이고, 아직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지금의 나 자신도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 지원했던 토스에서 서류 합격 연락을 받았다.


이후 코딩 테스트를 진행했고,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합불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어느 정도 내 결과물에 대한 인정을 받은 셈이고, 나는 앞으로 더 성장할 기회와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사건 또한 나에게 큰 자극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나는 천천히 하나씩 "Show and Prove" 중이다.





Photo by K. Mitch Hodge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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