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First Day of 2023
2022년을 정리하고서, 2023년을 시작해 봅시다.
정말 바쁘게 지나갔던 1년이 이제야 마무리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1년 동안 꽤나 많은 것들을 했던 것 같은데, 바삐 지내다 보니 회고를 할 시간이 없었다.
학교에 복학하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고, 새로운 경험도 하게 되었다.
두 개 학기를 다니면서, 먼저 학점은 나쁘지 않게 받았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학기 중에는 학교 공부 외에 많은 것들을 하지는 못했고, 오히려 방학 기간동안 하게 된 프로젝트들과 취업 도전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 실력으로 나는 개발자로서 취업이 가능한가?
지난 9월, 나는 별생각 없이 토스에 신입 지원 서류를 넣었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결과적으로는 서류는 합격했지만 사전 과제 전형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토스 경험을 통해 중요한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나의 현 위치와 발전 가능 포인트를 알 수 있었다.
1. 내 서류의 경쟁력
사실 토스를 지원하기 이전까지, 나는 내가 지금 그 어디에도 당당히 지원할만한 실력도 안되고 서류 통과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토스 서류 합격 이후에도, 단지 운으로만 붙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토스 서류를 합격하고 나서, 이름 들으면 알만한 여러 규모 있는 스타트업들에 지원해보며 실제로 나는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결과는 사실 생각보다 놀라웠다. 신입 개발자를 뽑는 회사들에게 내 서류가 매력적이었던 것인지, 서류는 거의 모든 회사에서 통과되었다. 하지만 코딩테스트와 기술면접에 대한 준비가 아예 전무했던 터라, 이후에 진행된 전형에서 불합격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티드에 내 이력서를 올려놓았는데, 먼저 연락 오는 스타트업도 있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YC라는 글로벌 투자사에 투자를 받은 유망한 스타트업이었다. 학기 일정과 회사 일정과의 조율이 원만하지 않아, 아쉽게도 합류할 수 없었지만 나에게는 처음 겪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결론적으로는, 내 서류가 상당히 매력적인 서류라는 것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나 스스로에게 증명할 수 있었던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코딩테스트와 면접 경험을 통해, 실제 기업에서 코딩테스트와 면접 전형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직접 경험을 통해 알아볼 수 있었다.
결국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보다 확실한 방법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실제로 겪어 보니 내 위치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2. 성장 지원금
사실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은, 토스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성장 지원금 100만 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성장지원금에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팔고, 낡은 노트북 대신 사용할 새로운 맥북을 구매할 수 있었다.
실제로 새로운 맥북을 사용하면서 작업 능률이 확실히 올랐고, 덤으로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맥북을 사용하니 더 많이 코딩하고 싶어진 부분도 나름의 긍정적인 효과였다.
무엇이 나를 이러한 경험으로 이끌었는가?
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단순히 운으로 주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운이라고 하기엔 내가 의도적으로 준비했던 것들이 존재했다.
먼저 전역 후에, 나는 혼자서 웹 기술을 사용해서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여름 방학 기간 동안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 관련된 내용은 아래 포스트에서 읽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 2개를 완성한 시점에 나는 내 이력서를 만들어두었다.
언제든 나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면, 바로 이력서를 제출하기 위함이었다.
이력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앞선 취업 관련 경험도 얻을 수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이자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게 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첫 프로젝트였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의 컴공과 2명에게 연락을 받았고, 실제로 몇 번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선배는 나에게 이런저런 조언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이 프로젝트도 사실 지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들을 통해서, 내가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실제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지는 파급 효과가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위 두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에는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 회의감이 든 적도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들 덕분에 이번 연도에 의미 있는 경험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나에게는 아직 코딩테스트와 기술면접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면접을 겪어보니 CS 전공지식이 중요했고, 또 직접 CS 전공지식을 공부해보니 개발자에게 꼭 필요한 지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당장 코드를 짜는데 CS 지식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을 모르고 넘어가는 것과 알고 넘어가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갖고자 하는 기회를 손에 쥔 주체가 이 역량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이 역량을 키워야 함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두 가지 역량을 키워야, 내가 이전에 새로운 기회를 잡았던 것처럼, 또 다른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나는 내 커리어에 굵직한 IT 기업을 넣고 싶다. 서울대를 나오면, 그 하나만으로도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나도 내 커리어에서 많은 것들을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이력을 갖고 싶다.
그리고 마무리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지금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다.
그렇게 많은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확실하게, 제대로 된 목표를 정확히 달성하는 것이 이번 연도의 과업이 될 것이다.
조금 바빠지겠지만, 청사진을 제대로 그렸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어떤 결과에도 내 과정이 부끄럽지 않게 내가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다.
Photo by Cristian Escobar on Unspl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