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알고 먹자 1

누명 벗은 돼지고기 - 2015년 USDA 가이드라인과 지방의 재발견


많은 소비자들을 취재하다보면 돼지고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저 삼겹살의 돼지고기로만 소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돼지고기를 정확히 알고 먹을 때 더욱 맛있어 질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오랫동안 돼지고기 지방(비계)이 써왔던 억울한 누명의 역사와, 그 오해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미국 농무부(USDA)의 공식 가이드라인 철회 사건'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볼까 한다.


1.jpg



1. 억울한 누명의 시작, 1950년대의 치명적 오류


돼지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지방(비계)이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주범'이라는 오해는 1950년대 미국 안셀 키스(Ancel Keys) 박사의 연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가설을 제기하며, 육식 대신 곡물(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당시 학계에 큰 파급력을 미쳤고, 1980년 미국 농무부(USDA)는 이를 받아들여 "지방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라"는 식생활 지침을 전 세계에 발표하게 됩니다.



2. 지방을 줄였더니 오히려 비만이 폭발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 권고안이 시행된 1980년대를 기점으로, 미국의 비만율과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급증했습니다.


육류와 지방(비계)을 식탁에서 몰아낸 자리를 빵, 파스타, 저지방 가공식품에 첨가된 엄청난 양의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이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지방이 주는 든든한 포만감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했고, 남은 당분은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축적되며 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3. 2015년 대반전! 미국 농무부(USDA)의 공식 철회


결국 영양학계의 패러다임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2015년, 미국 농무부(USDA)와 보건복지부(HHS)는 수많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수십 년간 유지해 온 '하루 300mg 이하의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조항을 공식적으로 전면 철회(Authoritativeness)했습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혈관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육식을 제한했던 국가 기관의 가이드라인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4. 이제는 죄책감 훌훌! 진짜 건강한 돼지고기의 귀환


낡은 지식에 머물러 "돼지고기 지방(비계)은 무조건 나쁘다"고 믿는 것은 이제 옛말입니다. 특히 질 좋은 돼지고기에는 올리브유나 아보카도에 풍부하다고 알려진 건강한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 몸에 이로운 에너지를 제공하고 혈관 건강을 돕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팩트체크


Q1. 그럼 예전에는 왜 그렇게 고기 비계 먹지 말라고 뉴스에 나왔던 거예요?


A. 1950년대의 불완전했던 연구 결과가 1980년대 국가 정책으로 굳어지면서 생긴 거대한 오류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 미국 농무부(USDA)가 이를 공식 철회하면서, 살코기와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정제 탄수화물을 먹는 것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사실이 전 세계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Q2. 고기 먹고 콜레스테롤 수치 높아질까 봐 무서운데 진짜 괜찮나요?


A. 안심하셔도 됩니다! 의학계와 영양학계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직접적으로 올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질 좋은 돼지고기 지방(비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Q3. 제주올레산 삼겹살의 지방(비계)은 다이어트할 때 먹어도 되나요?


A. 네, 훌륭한 다이어트 식단입니다! 살을 찌우는 주범인 밥이나 면(탄수화물)을 줄이고, 질 좋은 지방이 에너지를 태우는 이른바 '저탄고지(키토제닉)' 식단으로 아주 완벽합니다.



아직도 하얀 비계를 가위로 잘라내고 퍽퍽하게 드시고 계시나요?


이제는 낡은 오해와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건강한 돼지고기를 죄책감 없이 200% 맛있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을 기분 좋게 먹는 것, 그것이 진짜 건강의 시작입니다!




� 참고 문헌 및 출처 (Sources)


미국 농무부(USDA) 및 보건복지부(HHS), 《2015-2020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

식이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하루 300mg으로 제한했던 기존 지침을 삭제하며, "콜레스테롤은 과잉 섭취를 우려할 영양소가 아니다(Cholesterol is not a nutrient of concern for overconsumption)"라고 공식 명시함.


니나 타이숄스(Nina eicholz), 《지방의 역설 (The Big Fat Surprise)》:

안셀 키스 박사의 연구가 가진 통계적 오류와, 저지방/고탄수화물 식단이 어떻게 전 세계적인 비만 위기를 초래했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탐사 보도 및 교차 검증 자료.


미국 심장학회(AHA) 및 미국 심장학회지(JACC) 관련 논문 (2015년 전후):

식이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의 상관관계가 미미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다수의 현대 심혈관 및 영양학 연구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