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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Aug 28. 2021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확행


금요일 비가 내리고,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8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썼던 에세이를 추려 출간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최근 유행한 바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맥주와 두부를 즐겨 먹고 개미를 무서워하며, 이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정든 고양이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작가의 품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남다른 수집욕이 있고, 이에 대한 문제점이 있지만,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면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다.

에세이 중간중간에서는 주류의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을 만들어갈 여유가 사라진 젊은이들의 각박한 삶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도 엿보인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워낙 저명한 작가이고 번역도 훌륭해 술술 읽힌다. 오래전에 출간됐지만 출퇴근길에 킥킥거리며 가볍게 읽기 좋은 책!  

#독서노트 #작지만확실한행복 #무라카미하루키 #문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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