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에서 100까지, 단 몇 초의 승부 – 제로백의 세계

전기차와 슈퍼카의 자존심 경쟁, 제로백이 결정한다

자동차 성능의 척도, 제로백(0→100km/h)

'제로백'은 자동차가 정지 상태(0km/h)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가속 시간을 넘어, 차량의 엔진 출력, 토크, 구동 방식, 변속기 효율 등 여러 핵심 기술이 종합된 성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특히 고성능 스포츠카나 슈퍼카 브랜드는 제로백 시간을 줄이는 데 모든 기술력을 쏟아붓습니다. 최근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즉각적인 최대 토크를 낼 수 있어, 제로백 경쟁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로백의 의미와 활용

제로백은 주로 자동차 성능 테스트, 스포츠카 리뷰, 자동차 경주(드래그 레이스) 등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이 수치가 짧을수록 차량의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며, 운전의 즐거움과 직결됩니다.

제로백 측정은 주로 전문 테스트 트랙에서 GPS 기반의 정밀 장비를 이용해 이루어집니다.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 출력 및 토크: 강력한 힘을 낼수록 가속 시간이 단축됩니다.

차량 무게: 가벼울수록 가속 시 관성 저항이 적어 유리합니다.

구동 방식: 사륜구동(AWD)은 바퀴가 헛도는 현상(휠스핀)을 최소화해 동력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가속할 수 있어 제로백이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어 성능: 접지력이 좋은 타이어는 지면의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합니다.

놀라운 제로백 기록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제로백 기록은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습니다. 2024년 현재, 전기차와 하이퍼카를 중심으로 놀라운 기록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Plaid): 1.99초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제로백 기록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츠(Bugatti Chiron Super Sport): 2.4초로,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최고 수준의 가속 성능을 자랑합니다.

리막 네베라(Rimac Nevera): 1.82초로, 전기 하이퍼카의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며 제로백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Car and Driver)'의 데이터에 따르면, 제로백 4초 이내의 차량은 고성능 스포츠카로 분류되며, 전 세계 판매 차량 중 약 3%에 불과합니다. 이는 제로백 4초의 벽이 얼마나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 전기차와 자율 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로백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자동차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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