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22년 차.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 차창에 비친 내 얼굴이 생경했다. 한때는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열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혹여나 누군가 내 자리를 뺏을까 전전긍긍하는 소심한 중년이 서 있었다. 회사에서 인원 감축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젊은 후배들의 빠른 성장이 대견하기보다 위협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중년의 불안'이라는 파도가 나를 덮친 순간이었다.
불안은 예고 없이 찾아와 일상을 갉아먹는다. 처음엔 그 감정을 외면하려 하지만 잠시 잊힐 뿐, 새벽녘이면 어김없이 공포가 찾아왔다. "나는 이제 쓸모없어지는 걸까?" 이 질문에 답을 내리지 못해 방황하던 내가 선택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기록' 즉 글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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