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로또 한 장의 위력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 기회를 만든다.

by 최진곤

얼마 전 일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어디를 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하철 바닥에 구겨진 종이 하나가 있어서 유심히 살펴보니 다름 아닌 로또였다. 많이 구겨져 있는걸 보아 누가 로또 당첨이 안돼서 버린 걸로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지하철 안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아무도 그 로또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다. 나는 쓰레기를 주워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과연 그 로또가 ' 정말로 당첨이 안돼서 버린 걸까?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잠깐 망설였지만 나는 그 로또를 주웠다. 많이 구겨져 있었고 날짜를 보니 지난주 추첨 결과를 발표했던 로또였다. 나는 속으로 ' 아 역시 누가 버린 거구나! ' 생각하고 별 기대 없이 로또 번호를 핸드폰을 이용해 맞춰봤다. 그런데 놀랐게도 다섯 개의 로또 번호 중 맨 마지막 번호가 3개가 맞아서 5,000원이 당첨된 로또였다. 아마 전 주인이 5천 원이 당첨된 줄 모르고 버렸거나 잃어버린 로또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로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 전 주인이 그 자리에 없는 걸로 보였다. 나는 그 로또를 가지고 다른 로또랑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이 일을 겪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돈 벌 기회를 잘 찾고 또 그거를 과감히 실행에 옮겨 나름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큰 성공을 했던 경험이 많았던 거 같다. 2004년도만 하더라도 곳곳 전봇대에는 다세대 빌라를 매도하고 싶다는 전단지가 많이도 붙어 있었다. 당시 나랑 같이 걷던 친구랑 똑같이 다세대 빌라를 판다는 급매 전단지를 발견했지만 나 혼자 그 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걸어서 왜 이렇게 가격이 싸게 나왔는지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 다세대를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급매 유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그 지역에 대해서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다. 내가 그 다세대 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하자 그 당시 같이 있던 친구가 나를 보고 상당히 황당해하며 의아해했던 표정이 기억난다.


2014년도 마곡지구도 마찬가지다. 미분양이 났다는 기사를 보고 제일 먼저 달려가서 미분양이 왜 났는지? 살펴보고 향후 투자가치가 있는지 고민해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마곡지구가 미분양이 났으니 관심을 가지라고 말을 해도 아무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거라는 게 전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2015년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우연히 상가주택을 짓는 곳에 갔었는데 시간이 남아서 우연찮게 들린 부동산에서 점포겸용 택지를 조만간 분양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이후로 계속해서 점포겸용 택지를 분양받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우연히 그 부동산에 들리지 못했다면 점포겸용 택지를 아마도 분양받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나의 이런 행동들이 다 성공했던 건 아니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 때문에 다단계 사무실에서 설명을 들은 적도 있었고 ' 민트 메일 '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메일 다단계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민만 했 이런 건 절대 하지 않았다. 2006년도에는 바다이야기의 투자권유도 받았지만 이 역시 하지 않았다. 가능성을 보고 여러 가지 돈 벌 궁리를 했지만 리스크가 크거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나만의 투자 철칙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비교적 실패하지 않은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조금 바보스런 곳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나는 돈 벌 기회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결국 나름 좋은 기회들을 잘 찾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처럼 기회는 호기심과 열려있는 사고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투자기회라고 하더라도 마음이 닫혀있으면 그 기회를 알아차릴 수 없다. 고정관념이 강해도 마찬가지다. 뭐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열린 사고야 말로 좋은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열린 사고는 비단 투자에서만 벌어지는 건 아니다.


부동산 tv에서 몇 달간 부동산 상담 관련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전화로 부동산 관련 무료 상담 신청을 하는 건데 젊은 여자분이 부동산 상담을 신청하셨다. 통화를 하고 사무실에서 만나서 부동산 상담을 해줬다. 부동산 상담을 하는데 " 인터넷이나 블로그를 통해 부동산 상담 마케팅을 하면 어떻겠냐고? " 나에게 오히려 제안을 하는 거였다. 이 분 같은 경우에도 방송에서 상담을 남기고 직접 만나는 게 처음이라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방송을 보고 나를 알게 되고 상담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는 거다. 그리고 용기 내서 상담 신청을 하고 나를 만나서 지금은 나랑 같이 부동산 상담 관련 일을 하고 있다. 물론 나도 이분을 통해 지금 브런치를 알게 되고 작가 신청을 해서 이렇게 좋은 독자분들과 만나고 있다.


이처럼 돌이켜보면 좋은 기회라는 게 사실 다 사소한 우연이였고 그걸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냐에 따라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통한 성공 경험담도 이런 내용이 많이 나온다. 모두들 우연 같은 아주 적은 가능성을 비집고 들어가 그걸 발전시켜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다. 그런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일단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내 마음이 닫혀 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나에게 찾아온 행운도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기회를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다. 또한 편견을 버려야 기회가 보인다는 말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따라서 독자분들도 기회를 찾고 싶다면 열린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기 바란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게 그 가능성을 타진할 때, 여러분들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나 역시 불법적이거나 사행적인 부분 혹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아무리 돈을 벌 수 있다고 해도 하지 않았다. 그런 전제 조건을 여러분들의 기준에 스스로 만들어서 적용한다면 더 올바르게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지하철에서 주웠던 로또를 새 로또로 바꾸지는 않았다. 사실 이 로또가 당첨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로또 한 장을 주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호기심과 기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왜 지하철에 있는 그 많은 사람들 중 아무도 떨어진 로또 한 장에 관심이 없었던 것인가? 에서 시작했다. 이처럼 스스로 묻고 질문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 기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점점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 거 같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연습도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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