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는 방법

by 하다

설거지를 하다 손등이 쓰라려 들여다보니

며칠 전 생긴 상처가 다시 붉어졌다.

언제 어디서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물만 닿으면 다시 붉고 연하게 부풀어 올라

잊지 않고 쓰라렸다.

새살이 차오르면 이마저도 잊겠지만

작은 흉터 하나쯤은 남아도 좋겠다.

그때 그랬었지,

붉고 붉게 나를 불렀었지.

그렇게 너를 기억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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