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973) 우리 목표는 팀원이 오래 머물며 성장하는 것

롱블랙 2025년 2월17일 no. 973

조구만 스튜디오 : 울분 담은 공룡 IP는 어떻게 연평균 200% 성장했을까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46


1. 2017년, 25살 대학생 조디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 8년이 지난 지금은 일본과 중국, 대만까지 진출한 IP가 됐어요.


17395281381b0f6bce272e216b959f8718ca03df2f.png 조구만 스튜디오의 첫 프로젝트는 연세대학교 축제 ‘아카라카’ 티셔츠였다. 인기에 힘입어 고려대학교 캐릭터인 ‘멍호’도 만들었다. ⓒ조구만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2. 디자인 외주를 하다, 자체 캐릭터를 만들기 시작. 브라키오를 비롯 10마리 공룡. 브라키오가 분노하는 공룡이 된 건, 조디가 외주 작업을 하며 상상 이상의 험난한 경험이 바탕이 된. 생활 패턴은 망가졌고, 마음엔 울분이. 조디는 이 괴로움을 브라키오로 풀었어요. 브라키오는 "나는 초식공룡이야, 그렇다고 내가 널 죽일 수 없다는 뜻은 아니야"


3.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끼리 공유하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요.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우리는 비슷한 감정을 느끼곤 하잖아요. 나는 개인적이라 생각해도, 사실은 그게 보편적인 감정일 수 있는 거죠.


17395283840a149e49beb21753dc615e34a0450e25.png


4. 세계관을 구축. 다음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조구만은 sns에 각 공룡 컨셉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 올렸어요. 인스타엔 2017년부터 9년간 1000건 넘는 게시물을.


5. 우린 조구만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나를 찾는 과정에 도움이 되길. '이렇게 사세요'가 아니라 '난 이렇게 살아, 넌 어때?'라고 묻는. 삶의 장면을 보여주는 것, 그게 스토리텔링 기준입니다.


173952834671cee33080e0ffb528d43c91f4be456b.png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와의 컬래버레이션 당시 인스타그램에 올린 만화. 실험당하는 동물들로부터 편지를 받고 구출하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냈다. ⓒ조구만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6. '조구만 실험실' 활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 저를 포함해 많은 팀원이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그걸 '돈이 안 돼서'라고 무조건 접기보다, 이렇게 풀 수 있어야 나중에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7. 창작 스튜디오는 사람이 많이 바뀌면 안 돼요. 서로 추억을 쌓으며 만든 '합'이 견고해질수록 설득에 드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줄어요. 저는 이게 생산성이라 생각해요. 지금의 조구만을 가능케 한 힘. 그러니 우리 목표는 팀원이 오래 머물며 성장하게 하는 것. 그게 사람도 회사도 더 성장하는 길이라 생각


173952850876629e8d9c5694de61c9e5262805aa38.jpg 조구만 스튜디오를 이끄는 벤과 조디, 반려견 닥스훈트 우디. 두 사람은 스누피처럼 일상 속에 스며드는 브랜드를 꿈꾼다고 한다. ⓒ롱블랙


조구만 인스타(19.7만) https://www.instagram.com/joguman.studio/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972) 나에겐 오늘이란 기회가 있다, 구의증명 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