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02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그게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7. 당신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요.
8.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년차인가요?
무대를 사랑하고 필라테스를 애정 하는 뮤지컬 배우이자 필라테스 강사 전호준입니다.
뮤지컬은 13년, 필라테스 강사는 4년 되었네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현재는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엔젤’을 맡고 있어요. 남자 주인공 '롤라'와 함께 극을 가장 빛나게 하는 역할이에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이고요. 그리고 그동안 뮤지컬 시카고, 위키드, 맘마미아 등을 공연했습니다.
또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어요. 회원님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제 수업은 필라테스라기보단 필라테스 + 알파라는 표현이 더 맞는 거 같아요.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공연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노래 레슨과 연기레슨을 받기 시작했어요. 10여 년이 넘은 지금도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배우를 그만둘 때까지 계속 받겠죠. 평소에는 주로 '배우 훈련'의 시간을 갖습니다. 스몰스텝이죠.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자극을 받으려고 노력해요. 책이나 다큐멘터리, 사람과의 만남 같은 거요. 운동 종류가 많잖아요. 요가, 필라테스, 크로스핏, 복싱 등등. 저는 필라테스를 가르치지만 필라테스 메소드만 고집하진 않아요. 회원님께 더 좋은 적합한 운동이 있다면 그걸 믹스해서 가르치려고 해요. 그러기 위해서 제 자신이 다양한 운동을 시도하려고 하는데, 요즘엔 요가와 명상에 빠졌어요. 나마스떼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제가 특별히 애정 하는 사람이나 공간은 너무 많아요.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중 몇 가지 특징을 뽑아봤어요.
1. 미친에너지
2. 변화에 유연
3. 우리
4. 긍정적
그들은 미친에너지를 가졌고, 변화에 유연해요. 그리고 우리라는 단어를 잘 쓰며 잘 웃어요. 제가 영감 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최근에 본 책인데 #나는그냥버스기사입니다 라는 책이에요.
전주의 한 버스 기사라고 본인을 소개하는 작가 허혁. 버스기사로서의 삶이 글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 있어서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저는 약간 이런 ‘날 것’의 감성에 끌리는 같아요.
그런 이유로 #나는간호사사람입니다 도 너무 좋았습니다. 또 의사 이국종의 #골든아워 그런 의미로 좋았어요. 마케팅 책이지만 삶에 대해,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강민호 작가의 #변하는것과 변하지않는것 도 좋았고요, 마지막으로 안희정 성폭력 고발 544일간의 기록이란 부제를 가진 #김지은입니다 라는 책도 좋았어요.
이런 주제가 다소 무거울 순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이야기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니깐요. 바로 우리의 이야기죠.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뭐 너무 평범해서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운동을 하거나 글을 씁니다. 그런데 전 제가 만나고 보고 접하는 이것저것에서 ‘자극’을 받는 편이에요. 그 자극은 책일 수 도 있고, 버스 타다가 우연히 발견한 한 회사의 홍보글일 수 도 있고요, 또 어젯밤 만난 제 지인일 수 도 있습니다. 삶에 대해 항상 오픈된 마음을 갖고 싶어요. 그것이야말로 제가 추구하는 것이에요. 사실 그래서 록담(형)님과도 알게 된 거고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필라테스 강사로서는 우리 몸의 움직임 원리에 대해 공유해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우아하게 움직이는 법 같은 거요. 우아하게 앉고 우아하게 서고 우아하게 걷는 법을 알게 되면, 몸에 대해 정말 많은 부분이 개선되거든요.
2) 제가 이태원에 살고 이태원을 좋아하다 보니 이태원 소개를 해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펍, 라운지 바 등등. 아! 그중엔 사실주의 베이컨도 있어요. (사장님과 전 낮컨에서 만났다죠)
3)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오랜 시간 해온 무대 위의 일! 사실 그걸 가장 잘하긴 하겠네요. 코로나 좀 잠잠해지면 행사가 좀 많아지겠죠? 불러주시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저를 배우로서 이끌어 주는 분이 좋습니다. 잘 끌려가겠습니다. 그리고 운동 관련 (사업) 이야기를 하는 분도 좋습니다. 함께하시죠.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전 단 한 번도 ‘평생직장’에 다녀 본 적 없는 프리랜서다 보니 '평생직장이 사라진다'라는 개념이 엄청 새롭진 않아요. 하지만 저도 고민이 있는데, '배우와 강사로서의 발란스를 어떻게 잘 맞춰볼까?라는 부분이에요.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Insta / @jeonhojunkr
2) Youtube / The HOJUN https://m.youtube.com/channel/UCDUvQKSE2nWgxmJnEbFu0Eg
3) 잡지 '필라테스 에스' 영상 https://www.instagram.com/p/B8gENyKB9cd/?igshid=xpdngqkjyp59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음 글쎄요. 그냥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 그리고 그 무엇보다 마스크 잘 쓰는 것!
[질문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4년 전,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중 십자인대가 끊어졌었어요. 그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배우를 다시는 못하겠구나’ 그땐 걷지도 못했거든요. 걷지 못하는 배우를 누가 찾겠어요.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그때 죽음을 직면했어요. 그래서 항상 어떤 이슈든 토픽이든 ‘죽음’과 관련해서 생각하면 거의 다 심플해지는 거 같아요. ‘만약 내일 죽는다면 - 후회하지 않을 것 인가?’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의 삶이랄까요.
[질문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와. 제3의 장소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데. 아! 제 스벅 닉네임이 독특해요. 이태원남. 이태원에 사는 남자라서 단순히 닉네임을 그렇게 정했는데 사람들이 웃고 좋아해 주더라고요. 특히 스벅 직원분들이.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태원의 존재가 저에겐 집이자 고향 같은 느낌이에요. 영감을 주는 곳. 뭐 그런 느낌. 이태원적인 이태원.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전호준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