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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영선 rockdam Nov 17. 2020

'진짜서울' 만든 웹프로듀서, 이용현

인터뷰 프로젝트 no.168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용현입니다. 지금 하는 일로 밥을 벌어먹기 시작한 지는 4년이 꽉 찼습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1) 저는 웹 프로덕트를 만드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하나의 직업으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정의해보자면 '웹 프로듀서'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클라이언트가 하는 일을 웹사이트나 서비스로 만들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그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기획과 디자인, 개발을 돕습니다


요즘에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PR 혹은 아카이빙을 위해 온라인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거든요. 적어도 인스타그램 계정이라도 운영해야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시대이니까요. 웹 사이트는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지만, 막상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많은 분들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세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과 비용의 낭비 없이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컨설팅 - 기획 - 디자인 - 개발 - 운영'의 단계에서 필요한 부분을 직접 맡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업을 하기도 합니다.    


2) 올해 초까지는 '어반플레이'라는 회사에서 웹 프로덕트들을 다루는 일을 했습니다. 어반플레이는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지역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로컬 매니지먼트 회사인데요. 공간이나 행사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부터, 로컬 콘텐츠를 발행하는 온라인 미디어, 지역 기반 멤버십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어요. 주로 매니징과 디자인을 했고, 가끔 간단한 사이트들은 직접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으로 위에 말씀드렸던 프리랜서 일들을 하고 있죠.      


3) 프리랜서로 하는 일 외에는 '진짜서울'이라는 서비스를 직접 만들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짜서울'은 내가 좋아하는 서울의 장소들을 등록하고 공유하는 장소 추천 서비스입니다. (링크 : https://jinjja-seoul.com/ )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로 밥을 벌어먹고 있지만, 사실 서비스를 만들 때 더 즐거워요. 내가 만든 서비스를 유저들이 사용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시키는 것이 정말 재미있거든요. 이 서비스는 회사에 다니면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였는데요. 올해 초, 회사를 나오면서 시간이 생겨 조금 더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서비스를 좋아해 주시는 유저도 생겼고, 몇몇 기업에서 이벤트 제안도 해주셔서 소소하게 서비스를 운영하며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서비스 덕분에 '퍼블리'라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나만의 서비스 만들기'를 주제로 연재도 하고 있답니다. (링크 : https://publy.co/set/1050?referrer=rvdgzx )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부딪치면서 성장하는 편이에요. 글과 영상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손으로 만들거나,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울 때 더 즐겁더라고요.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학교를 다닐 때도, 회사에서 일할 때도 흥미로운 일이나 기회가 있다면 뭐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배우게 되고, 프로젝트가 끝날 때는 성취감과 함께 내가 뭐가 부족했는지 깨닫고 이를 보완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데는 한계도 있어요. 그래서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는 전문가의 클래스를 듣기도 하고, 컨퍼런스에 참여하며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프로젝트를 하면서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어요. 대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었던 지도 교수님 연구실의 IT 컨설팅을 도와드리고 있는데, 공간정보를 다루는 곳이다 보니 QGIS, GeoServer, Leaflet 등을 활용해서 지도 기반으로 데이터를 다루는 사이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지도와 데이터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했는데, 안 해본 것을 가르쳐줄 선배도 없고 레퍼런스도 많지 않아서 고생하고 있어요. 하지만 관심 있는 것을 새로 배우고, 연구원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 나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낯선대학y2 : 작년에 참여했던 커뮤니티. 평소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느슨하게 오랫동안 만날 수 있었던 모임. 제가 살고 있는 우물을 조금 더 넓혀주었습니다. 


2) 어반플레이 : 올해 초까지 재직했던 회사. 여기에서 3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멋진 대표님과 동료들을 만났고, 로컬과 콘텐츠, 스타트업과 가까운 삶을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3) 멋쟁이사자처럼 : 처음으로 웹 개발과 스타트업, 서비스에 눈을 뜨게 해 줬던 비영리 교육 단체. 지금은 엄청나게 큰 기업이 되었다고 합니다. 


4) 건축과 도시사회학 : 학부 전공. 아직은 먹고사는 데 쓰지 못하고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시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5) 연남동과 성수동 : 살았던 동네와 지금 살고 있는 동네. 지역의 분위기와 문화가 주는 영감을 받아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6) 지도 : 지도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지도를 보며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상상합니다. 


7) 여행 : 지도를 보며 상상하던 그곳에 가는 일. 그 도시만의 사회 문화적 환경 속에서 살아보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아비정전과 춘광사설 : 왕가위 감독의 영화. 영화의 분위기와 음악, 배우도 멋지지만, 홍콩의 중국 반환, 장국영의 죽음 등 내용을 곱씹어 볼수록 흥미로운 영화. 저의 내면 깊숙한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영화입니다. 


2) 냉정과 열정사이 : 직업에 대한 열정, 영화 같은 아련한 사랑, 도시(피렌체)의 낭만을 알려준 오춘기 시절에 봤던 영화. (그 뒤로 이런 사랑을 꿈꾸다 연애를 몇 번 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3) 해리포터 시리즈 : 상상력을 자극하고, 상상을 현실로 꺼내 실현시키는 작업의 가치를 깨닫게 해 준 영화. 유년 시절을 함께하며 제 상상력의 기반이 된 판타지/SF 영화의 대표작


4) 루머의 루머의 루머 : 10대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우울, 자살 등에 대해 다루면서, 메시지의 전달력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내가 만드는 것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기본이 탄탄해야 좋은 작품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시리즈. 


5) 하루키의 소설들 : 글만 읽었음에도 그 어느 다른 경험들보다 머릿속에 생생하게 여운을 남기는 표현력과 스토리.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1) 건강하기 : 바쁘다고 일만 하면서 건강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운동도 하고 가능하면 건강한 음식들을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서 취미를 찾을 때도 몸을 쓰는 것으로 찾아서 하는 편입니다. 


2)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기 : 조금만 바빠져도 시간에 끌려다니는 편입니다. 올해 들어 프리랜서의 삶을 살면서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을 알차게 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신없이 일한 날에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정적인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좋은 관계 유지하기, 스트레스 받지 않기 :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은 아닌데, 그중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만나는 분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오히려 너무 신경을 써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인간관계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사이드 프로젝트하라고 부추기기 

2) 웹사이트(혹은 서비스) 만들기 

3) 우리 동네 내 맘대로 투어 해주기 

4) 스타트업 서비스 소개해주기 

5) 여행, IT 제품 관련 수다 떨기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1)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분 

저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서 만들어 내고 성장시키는 일에는 자신 있지만, 이것을 사업화해서 투자를 받고, 멋있게 소개하는 일엔 정말 재능이 없거든요. 사업가, 마케터의 재능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정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지향하는 가치가 비슷한 분 

단순히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향해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분이면 좋지 않을까요? 

3) 서로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분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는 편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일하는 방법,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에 상관없이, 함께 성장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분과 함께하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퍼스널 브랜딩을 잘하려면 자기가 하는 일과 지향하는 것에 대한 '확신'과 그것을 적극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대담함', 그리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꾸준히 쌓아 나갈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houtbox/       

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outbox           

3) 웹사이트 https://yonghyun.kr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이용현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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