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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사람 / 김달님

읽은 책 문장 채집 no.71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나의 두 사람 / 김달님


1. 아이의 시간은 부모의 기억에 빚져 흐르나 보다.(p. 25)

2. 작은 네가 올해의 여름을 잊어버려도 괜찮아. 엄마가 계속 기억해 둘게.(p. 26)

3. 누구보다 부지런히 살았지만 늘 어딘가에 딸린 방에 살아왔던 사람들. 평생 살아온 도시와는 동떨어진 외지에서 살게 되었지만 드디어 그들도 자신들의 집과 고유한 주소를 가지게 되었다.(p. 50)

4. 성실히 자라는 것들이 주는 생기와 풍요로움(p. 63)

5. 당신이 어딘다로부터 밀려났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공사를 마치고 돌아온 할아버지 손에 들려 있던, 검은 봉지의 달콤한 과자들이 어린 나에겐 즐거움이었지만 그보다 할아버지와 셋이 자는 잠이 더 든든했다고.(p. 78)

6. 불을 켜지 않아도 낮에는 충분히 환한 집. 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을 들일 수 있는 집. 최소한 부엌과 방이 분리된 집.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미로 같지 않은 집. 적어도 할머지가 쉽게 다녀갈 수 있는 집. 언젠가 나도 그런 집에 살 수 있겠지. 더 늦기 전에. 언젠가는.(p. 100)

7. 네가 더 자라면 알게 되겠지만, 사람들은 조금씩 다른 가족의 풍경을 가지고 산다고. 너 역시 조금 다를 뿐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된다고.(p.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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