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와버린 그날
"엄마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너무 기뻐!"
!!!!!!!!!!!!!!!!!!!
"그래? 누군데?"
"하린이. 작은데, 나보다 큰 것 같기도 하고"
"좋아한다는 게 뭔데?"
"자꾸 사랑하는 마음이 드는 거지"
"네가 좋아한다는 걸 언제 알았어?"
"오늘! 하린이가 할리갈리 하자고 해서 같이 했어."
"나 고백해도 돼?"
"그럼! 뭐라고 할 건데?"
"너 이상형이 뭐야?라고 물어보는 게 제일이지!"
"그런 다음에?"
"나는 너!라고 할 거야. 나 너 좋아해라고"
(어머 심쿵. 하린이는 좋겠다.)
"하린이 하나님 믿는데?"
"..... 큰일 났어 하나님 안 믿는데! 하나님을 알긴 아는데 믿지는 않는데ㅠ 내가 전도해야겠어"
(어머나 벌써 물어봤구나!)
"그래 성윤이가 전도할 수 있으면 좋겠네"
침착하려 했지만 살짝 신경이 쓰였고
"사귀는 건 안 돼!"
라는 질척거림을 내뱉고 말았다.
"안 사귀어! 그냥 고백만 할 거야"
라는 말에 안도하면서도
"그다음은?" 궁금해하고
"몰라! 거절당하겠지!"
라는 말에는 발끈
"네가 왜? 하린이가 먼저 좋아했는지도 몰라!"
하는 날 봤다.
엄마의 속내란. 뭘 어쩌라는 건지.
다음 주 월요일이나 목요일(이건 또 왜지) 고백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 초1 아들의 짝사랑이야기. 진짜 고백했다는 말을 듣게 되면 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러 올께요.
#초1이라는반전
#엄마의노파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