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차이에 대해서

by sajagogumi

아들에게 종종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알려주곤 한다. 대단히 전문적인 지식은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도움 되는 그런 것들. 문득 대화했던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시작했다.


오늘 나눴던 대화는 삼성전자 보통주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차이점에 대해서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을 알려주려고 해도 절대 본인은 주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던 아이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본인도 주식이 갖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삼성전자 보통주 2주를 사줬다. 용돈을 주고 그걸 모아서 꾸준히 사보라고 했다. 본인의 주식이 생기니 가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요즘에는 매일 아침 나에게 삼성전자 가격을 알려주는 지경이 되었다. 그러다가 오늘 위 제목의 질문이 나왔다.


"아빠, 난 삼성전자우가 뭔지 잘 모르겠어. 이것도 삼성전자 주식이야?"


마침 작년부터 시총 1위 투자전략에 깊은 인상을 받고 시작한 터였다. 아빠의 지식을 뽐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였다.


"당연히 알지. 하지만, 그냥은 못 가르쳐준다. 퀴즈를 내도록 하지."

"아, 무슨 퀴즈야. 그냥 알려줘.~"

"안돼. 힌트는 우선주 가격이 약간 싸다는 것이다."


아들은 말은 저렇게 해도 퀴즈와 경쟁을 매우 즐기는 성격이라서 저렇게 얘기를 해주면 맹렬하게 머리회전을 시작한다. 비슷한 답들이 꽤 나왔지만, 맞추기는 어려웠겠지.


내가 알려주려고 했던 것은 단순히 의결권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였다. 또한, 우선주 가격이 싸기 때문에 가격상승시 더 많은 이득을 볼거 같다는 오해를 풀어주는 것도 아니였다.


진정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배당금의 누적수익률 차이였다. 1주당 배당금도 우선주가 더 많이 준다고 하지만 해봐야 1원 차이 밖에 되지 않는다. 핵심은 같은 회사의 주식을 더 할인해서 살 수 있고, 결과적으로 많은 좌수를 모을 수 있다는데에 있다.


그냥 보통주를 모으는 사람이 10주씩 모아갈 때, 우선주를 모으는 사람은 12주씩 모아갈 수 있다는 점 말이다. 물론 이것은 보통주와 우선주가 지난 10년의 사이클처럼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전제가 필요하긴 하다. 이렇게 10년 정도를 꾸준히 모은다면, 분기별 배당금액이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게된다. 이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시가총액 400조라고 가정했을 때, 1%정도의 지분을 확보해서 목소리라도 내려면, 4조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삼성전자 보통주를 모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되묻는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 역시, 시총 1위 전략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라면, 삼전우를 사는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 의견들이 아들에게 얼마나 전달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면, 그 또한 소중한 추억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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