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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erumie Mar 15. 2022

업비트 NFT 경매에 참여하다

NFT 아트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후에는, 생전 처음 겪는 일이 참 많다. 이번에는 나의 작품을 경매에 부치는 경험을 했다.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공개한 새로운 서비스, ‘업비트 NFT’에 나의 작품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가 경매*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해보자.


*루미블루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작품 경매는 3월 15일까지 업비트 NFT ‘드롭스(Drops)’에서 진행된다. 오직 24시간 동안만 진행되는 경매라서, 시간 안에 많은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미지 출처 - 업비트 NFT 메인 페이지



업비트 NFT 경매 참여 기회를 만들어준 세계문자심포지아 NFT 공모전  

영국에서 NFT세계에 입문했더니,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해서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작년 8월에 열린 제6회 세계문자심포지아 NFT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업비트(UPbit)’를 알게 되었다.


‘사라진 고대 문자가 NFT 미래 문자로 부활한다’라는 공모전의 주제가 흥미로워서 지원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상을 받았다.

http://scriptsymposia.org/ 


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세계문자심포지아 NFT 공모전을 통해 참 많은 기회를 얻었다. 첫 번째는 세계문자심포지아 NFT 공모전에서 수상한 26개의 작품과, 초대 작가들의 작품이 나란히 솜니움 스페이스라는 메타버스 전시 공간에서 공개된 것이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 강의 자료로 만나던 작가들의 작품과 같은 공간에 내 작품을 전시했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솜니움 스페이스 전시장에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어 두었다.  


두 번째 혜택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NFT 작가들과 초대 작가들의 비대면 학술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비대면 학술토론회의 이어령 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축하 인사를 들으며 이 자리에 수상 작가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신기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토론에서 참여한 작가들이 NFT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자리였다. 한참 떨다가 NFT 새내기로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회와 걱정, 그 사이의 어딘가에서 작가들이 NFT의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딱딱한 자리가 될 수도 있겠다고 지레짐작했는데, 의외로 초대 작가들과 수상 작가들 모두 열린 생각으로 의견을 주고받아서 마음이 편해졌다.


학술 토론이 끝난 후에도 혜택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 혜택은 바로, 업비트가 새로 런칭한 NFT 거래 서비스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공모전 수상 당시에 업비트 NFT 서비스는 아직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계약서를 미리 작성하고 작품을 세계문자심포지아 측에 전달했다. 그 후로 몇 개월 후 런칭 소식이 들리자마자, 업비트가 새로이 선보인 NFT 거래 서비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업비트 NFT 서비스 알아보기

업비트 NFT 플랫폼이 직접 섭외한 작가의 작품을 직접 거래할  있는 1 마켓 ‘드롭스(Drops)’, 컬렉터들 간의 거래를 하는 2 마켓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나의 작품 <  뒤에 땅이 굳는다> 1 거래로 진행되기 때문에 ‘드롭스(Drops)’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있다.  

https://upbit.com/nft/drops/english_auction/3fec5e41-d399-458e-86b8-3974bfc4b9a6 



드롭스,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시간 제한은 사람의 마음을 한 층 더 강하게 끌어당긴다. 그래서인지 업비트 NFT 드롭스(Drops) 경매 진행 시간이 작품 바로 옆에 표시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컬렉터 입장에서 원하는 작품의 입찰 타이밍을 가늠하기에도 편하고, 드롭스에 들어오자마자 어떤 작품이 곧 경매 마감되는지 알아보기도 좋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업비트 NFT 드롭스 페이지

영상 작품의 자동 재생 방식도 좋았다. 내 작품은 .mp4 파일 형식의 영상이어서, 썸네일 이미지 정지 화면으로만 보일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도 업비트 NFT 드롭스(Drops) 페이지에서 경매 진행 중인 작품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보면 자동으로 영상이 재생된다. 오픈씨에서는 썸네일을 따로 .gif로 제작해서 올리는 작업이 따로 필요했는데, 플랫폼에서 영상 작품을 잘 보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작품의 입찰 가격을 원화로 함께 보여주는 점도 직관적이다. 오픈씨에서 USD로 표시된 작품 가격을 보면 꼭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데, 업비트에서 원화 시세를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




마켓플레이스,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2차 거래가 진행 중인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에 들어가 보니, 벌써 많은 작품들이 거래 중이었다. 컬렉터들이 적극적으로 입찰과 가격 제안을 하고 있는 현황도 알아볼 수 있었다. 어떤 작품이 거래 중인지, 시세가 어떤지 알아보고 싶다면 지금 확인해보자.

https://upbit.com/nft/marketplace  



이미지 출처 - 업비트 NFT 마켓플레이스 페이지


세계문자심포지아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들과 초대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 성공적으로 경매를 마친 작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만약 ‘드롭스(Drops)’의 주어진 경매 시간을 놓쳐서 아쉬워하는 중이라면, 마켓플레이스에 들러서 두 번째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면 어떨까?



 

경매 방법: 잉글리시 옥션

경매 경험이 별로 없는 나에게 ‘잉글리시 옥션'이라는 단어는 생소했다.

어떤 방법인지 작품 소개 옆 ‘?’ 아이콘을 눌러보니, 주어진 경매 시간 내에 가장 최고 가격을 입찰한 사람에게 작품이 낙찰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낙찰 가격이 경매 종료 시점의 가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종료가 가까워졌을 때 컬렉터들이 눈치 싸움을 하면서 마지막 입찰을 하게 된다. 경매 종료까지 10시간이 남았을 때 찍은 스크린샷에는, '주문 횟수'가 2회라고 되어있다. 그 말은... 지금까지 2회의 주문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나의 NFT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어딘가에서 러브콜을 보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쉿! 부끄럽지만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올까 너무 기대되어서 경매 중인 페이지를 몇 번이고 새로고침 해 봤다.


기존에 업비트는 비트코인과 원화 거래만 지원했었다. 지금까지 나의 NFT 작품 활동은 모두 이더리움 기반이었기 때문에 통일성 있게 관리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최근 업비트 NFT에서 이더리움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기뻤다. 결과적으로, 타이밍 좋게 나의 NFT 작품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1 of 1, 즉 단 하나뿐인 작품을 경매에 내놓았지만 업비트 NFT 플랫폼 드롭스가 진행 중인 다른 작품들은 에디션을 발행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에디션으로 발행하면, 각 작품마다 고유 번호가 붙는다. 2차 거래가 이루어질 때, 에디션의 고유 번호에 따라 희귀성(rarity)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 컬렉터라면 거래할 때 꼭 참고하길 바란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신사업은 계속된다

업비트는 NFT에 이어서,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드 블록'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고 한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도 소셜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하니, 다들 신사업 개발에 진심인 것 같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급성장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더더욱 궁금해진다.


8월 공모전 당선부터,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가 제공될 때까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는데 내 작품이 정말 경매에 올라간 것을 보니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직도 실감 나지 않지만, 남은 경매 시간 동안 좋은 컬렉터를 만나길 바라며… 소중하고 특별한 오늘의 기록을 남긴다 :)


+ 덧붙여, 아직도 새롭고 생소한 NFT, 두려워하지 않고 직접 작가들과 공모전을 기획하고 신사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새내기인 제게도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번 경매 기회를 만들어준 고마운 분들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참고자료

제6회 세계문자심포지아 NFT 공모전 홈페이지

세계문자심포지아, 오는 14~15일 이틀간 비대면 학술토론 개최 - 동아일보

가상자산 거래소들, 메타버스·NFT로 신사업 영토확장 잰걸음 - 파이낸셜뉴스

코인 거래소들 다음 격전지는 NFT - 조선경제

업비트 NFT 서비스 알아보기 - 업비트 NFT 고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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