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을 사는 동안 30년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3년 동안 그는 사기꾼 취급을 당한다. 주요 인물들은 그를 배척한다. 친구들과 인척들은 그를 경멸한다. 결국 그는 제자들 중 한 명에게 배반당하고, 다른 제자에 의해 부인당하며,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고 죽는다." 누구에 관한 묘사일까? 기독교인들이 열렬히 숭배하는 예수의 이야기이다.
성인을 범인의 잣대로 평할 수는 없겠지만, 참으로 보잘것없는 삶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의 삶을 보며 숭고함을 느낀다. 이는 예수가 걸어온 길이 험난했지만 발자국에 사랑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예수에게는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겠다는 사명이 있었다. 예수가 조금만 이기적이었더라면, 말을 아끼는 것만으로 죽음을 피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의 의지는 자신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했다. "사람들의 의지를 구분하는 데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그것은 탐욕과 사랑이다. 이는 탐욕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함께할 수 없고 사랑이 지상의 행복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나, 탐욕은 하느님을 이용하고 세상을 즐기지만 사랑은 그 반대이다." 예수는 세상을 즐기지 않고 하느님의 구원을 호소했으니, 그는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