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아킬레스건
무인 자동차의 실현은 우버를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아래는 Zynga 창립자이자 투자자인 Justin Waldron의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가세요.
https://www.linkedin.com/pulse/ubers-achilles-heel-justin-waldron
사람들은 무인 자동차의 실현이 우버(Uber)에게 축복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우버의 이익을 더 증진시키고, 가격을 더 낮추고, 스케일을 더 확장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무인 자동차의 실현은 우버를 통째로 위기에 몰아넣을 것입니다.
우버가 오늘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통시장의 양면성에 의해 발생하는 아주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 덕분입니다. 우버는 회사의 거의 모든 리소스를 운전자들을 유입하고, 검열하고, 고용하고, 교육하고, 몰입하게 하고 (engage), 유지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가장 많은 운전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우버를 가장 빠르고 저렴한 라이드(Ride)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빠르다는 것은 라이드 호출 시 사용자 앞으로 차가 도착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가장 빠르고 저렴한 가격을 제공함은, 가장 많은 사용자들을 우버로 유입시킵니다.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함은, 운전자들은 우버에 머무르게 합니다. 우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을테니까요. 이것은 아주 강력한 선순환 고리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운영자인 David Sacks가 냅킨에 우버의 선순환 고리를 그린 것한편, 우버와 같은 교통수단 회사에 대해 사람들은 충성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도착 시간과 가격이라는 요소뿐입니다. 우버보다 더 저렴하고 빠른 수단이 있다면, 사용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그 서비스를 이용할 것입니다. 실제로 우버에 피크 타임 요금이 적용되면 (Surge pricing, 이것은 고유 동사가 되어 영어로 "우버가 서지한다" 고 표현합니다), 사용자들은 경쟁사들에 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가장 많은 지역에 가장 많은 운전자들을 확보하고 있음으로써, 강력한 주도권을 유지합니다. 아직까지는 말입니다. 이것이 우버가 아주 공격적으로 모든 자금을 모든 지역의 마켓을 가장 빨리 확보하는데 쓰는 이유입니다. 이것이 우버가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 주는 단 하나의 강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곧 없어질 것입니다.
무인자동차가 현실이 되면, 이런 종류의 서비스는 더 이상 양면 시장이 아닙니다. 이는 물품 렌탈 비지니스가 됩니다. 운전자의 공급이 더 이상 제한되지 않을 것이므로 네트워크 효과는 증발합니다. 자동차 제조 회사들은 시장에 진입하여 이길 수 있는 아주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됩니다. 결국 자동차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가장 저렴한 라이드 가격을 제시할 것이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만큼의 자동차를 제조할 수 있는 회사가 가장 빠른 도착 시간을 이뤄낼 것입니다. 고로 자동차를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경쟁에서 이기게 될 것입니다. 도요타와 같은 회사는 단순히 자동차를 몇 백대 생산하여 샌프란시스코에 깔아놓는 것만으로, 지난 몇 년간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던 우버의 가장 중요한 마켓에서 우버를 위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점유하는 것은 우버에게 100억에서 1000억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장은 이제 자동차 100대를 제조하기 위해 10억 원 정도 투자할 의지가 있는 아무 자동차 제조 회사에 의해서 위협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은 앞으로 차를 파는 것보다 수익성이 훨씬 더 좋은 온디멘드(on-demand) 무인 자동차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입니다. 만약 도요타가 새 캠리 팔면 2만 불을 벌고, 마일당 .25불에 차를 렌트해주면 20만 마일에 5만 불을 벌 수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요? 주 사업을 당장 온디멘드 라이드 서비스로 전환할 것입니다. 마일당 .25불이라는 가격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우버의 가격보다 5배나 싼 가격입니다. 도요타 앱 사용시 라이드를 5배나 싸게 구할 수 있다면, 사람들이 도요타 앱으로 갈아타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중략)
우버는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지금 천하무적으로 보이는 많은 회사들이 그들의 네트워크 효과를 잃을 것입니다. 자동화는 많은 종류의 직업을 위험에 몰아넣을 뿐만 아니라, 노동 마켓을 운영하는 회사들 또한 위험에 몰아넣을 것입니다.
우버의 궁극적인 아이러니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운전자들을 무인 자동차로 바꾸는 것을 엄청나게 서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 그들의 운전자들이 그들을 경쟁에서 안전하게 유지해주는 유일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말입니다.
Justin Waldron Co-Founder @ Zynga, Invest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