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의 비경을 아시나요?
“스키장을 갈까요, 아님 비에이를 갈까요?”
“음... 자기가 정해요. 난 어디든 좋아요.”
“나도 다 좋은걸요. 생일인 자기가 정해야죠. 제일가고 싶은 데가 어딘지.”
결정 장애 우리 부부. 언제나 비슷한 패턴의 대화는 오늘도 여전하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둘만의 오붓한 하루를 보내기로 작정한 2월의 어느 겨울날 아침. 오랜만에 아이들 없이 여유롭게 스키를 타며 도란도란 둘만의 시간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겹겹이 펼쳐진 언덕들의 아름다운 능선을 보러 비에이美瑛에 갈 것인가를 두고 결정이 안 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둘 다 자기주장이 센 편이 아니다. 아니, 그보다는 취향과 가치관이 워낙 닮아서 굳이 내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될 것임을 알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다. 어차피 니가 정하나 내가 정하나 우리의 취향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지 않을테니, 이왕이면 상대방의 결정을 존중하는 배려의 아이콘으로 남겠다는 선한 의도 때문이거나, 아니면 무언가 결정해야 하는 귀찮음을 상대에게 떠넘기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거나.
의도가 어찌됐건 서로에게 양보하다가 결정을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때는, 서로 자기주장이 강해서 옥신각신 다투는게 나은 건지, 우리처럼 양보하다가 아무것도 결정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나은 건지 가끔 헷갈리기도 한다.
결국 생일인 사람이 결정한다, 는 나의 논리가 좀 더 힘을 얻고 남편의 힘겨운 결정.
“난 어디든 상관없는데…. 그럼 비에이로 가죠. 비에이가 조금 더 끌리는 것 같긴 해요.”
결정이 어렵지 일단 한번 결정하고 나면 그다음 진행은 보통 신속, 수월하다는 것 역시 우리 부부의 특징. 서둘러 외출 준비를 마치고, 곰순이 침대와 목줄까지 챙겨 차에 올라탔다. 물론 ‘날 두고 가지 마오,’ 노심초사 내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던 곰순이도 탑승 완료, 차 안의 자기 침대에 자리 잡고 앉았다.
비에이美瑛는 우리가 겨울 동안 머무는 히다카日高 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 홋카이도의 많은 지명들이 그렇듯, 아이누어 지명의 음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그 지역에 어울릴법한 한자어를 붙인 것. 관광지로 유명한 후라노富良野와 아사히카와旭川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 제일 높은 산인 다이세츠잔大雪山의 눈 덮인 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언덕과 농경지, 목초지들이 만들어내는 완만한 곡선들의 향연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여름에는 꽃과 농작물들의 색색의 조화로움이 넓은 대지 위에 풍요롭게 펼쳐지고, 겨울에는 천지를 덮은 흰 눈과, 그 위에 우뚝 선 나무와 숲들의 단순한 대비가 숨을 멈추게 한다.
히다카에서 비에이로 향하는 도로는 고속도로가 없고 모두 국도로 이루어져 있다. 차창 옆으로 펼쳐지는 숲과 평지의 파노라마를 즐기며 직선으로 뻗은 국도를 달리다 보면 눈 덮인 아시베츠산芦別山이 정면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후라노가 가까워오고 있다는 뜻이다. 아시베츠산을 왼쪽에 두고 점점 광활해지는 눈 덮인 평원을 지나며 북쪽으로 계속 달리다 보면 이번엔 오른쪽 차창을 통해 서서히 다가서는 우뚝 솟은 눈 덮인 산맥의 행렬들. 토카치十勝 산맥에서 이어지는 홋카이도의 지붕, 다이세츠잔大雪山의 웅장한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와…’ 감탄이 절로 난다. 2시간 반 걸리는 꽤 긴 시간인데도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여정 내내 계속되는 눈의 호사 덕분일 것이다.
후라노 시의 편의점에 잠시 들러 휴식. 이제 남은 여정은 반이 좀 안 남았다. 커피 한잔 사들고 스트레칭도 하고, 다행히 화창한 날씨여서 파란 하늘, 흰 구름, 눈 덮인 설산이 보여주는 근사한 경치에 가슴이 탁 트인다. 날씨가 화창한 날, 후라노에서부터 비에이까지의 약 35킬로미터의 구간에 펼쳐지는 차창 밖 모습은 실로 가장 홋카이도다운 풍경이라 할 만하다. 쭉 뻗은 단순한 길을 따라 양 옆에 펼쳐진 산맥과 평원, 그리고 드문드문 덩그러니 놓여진 민가와 축사의 색색깔 지붕들. 이 날은 어쩐 일인지 여름에만 볼 수 있는 무지개색 열기구 하나가 파란 하늘 저편에 둥실 떠있어 우리 눈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눈 덮인 평평한 대지의 직선이 어느샌가 완만한 곡선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드디어 비에이가 가까워졌다는 증거이다. 비에이는 인구가 1만 명에 불과한 작은 농업마을로 전체 면적의 70%가 산림, 15%가 경작지이고 마을 전체가 경관계획지구에 해당한다. 2010년에는 유럽에서 시작된 ‘세계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맹에 가입되어 이태리, 프랑스, 벨기에 등지의 예쁜 마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비에이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1987년 어느 일본 풍경 사진가(前田真三)는 완만한 곡선이 서로 만나는 비에이의 능선을 발견하고 ‘일본에 이런 풍경이 있다니...’하며 충격과 감동을 받았고, 이후 풍경사진들을 통해 비에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비에이의 능선과, 그와 멋지게 어울리는 나무들의 모습은 일본의 TV광고에서 자주 배경으로 쓰이게 된다. 특히 ‘세븐스타 나무’, ‘마일드세븐의 언덕’ 등은 담배광고에 등장하면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청정지역이 담배광고에 등장한다는 사실이 좀 역설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 외에도 닛산자동차 광고에 나온 ‘켄과 메리의 나무’, 부모 자식이 나란히 서있는 것 같아 ‘부모 자식 나무’ 등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나무들도 있다. 문득, 비에이에서 나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비에이의 구릉지에 나무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텅 빈 벌판과 언덕에 숲이 아닌 나무 한 그루가 홀로 서 있다면, 그 존재감은 당연히 크지 않겠는가.
비에이의 아름다운 구릉지는 약 50만 년 전의 화산활동에 의한 것이다. 그 이후 홋카이도 개척시대에 개척민들에 의해 원래 있던 산림들을 베어내고 농경지로 전환, 지금과 같은 나무가 거의 없는 넓은 경작지가 형성된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지금도 비에이에는 구릉을 따라 꽃을 심어놓은 관광지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유지인 경작지로 주로 감자와 보리를 많이 심는다. 봄에는 흰색 분홍색의 감자꽃이, 여름에는 햇빛을 한껏 받은 건강한 작물들의 초록의 잎사귀들이, 가을엔 수확한 후의 갈색의 땅이, 겨울엔 새하얀 눈이 차례로 대지를 장식한다. 농부들의 경작활동이 사계절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다른 색깔, 다른 느낌을 만드어내는 것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부모 자식 나무親子の木’. 부모 둘, 자식 하나, 세 그루의 나무가 언덕에 나란히 사이좋게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애틋하다. 이 곳은 왠지 다른 나무들에 비해 덜 유명해서 사람이 비교적 없는 편이다. 단체 관광객 기피증이 있는 우리에게는 더없이 안성맞춤. 언덕 위에 있고 눈이 쌓이는 겨울에는 따로 제설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로가 거의 보이지 않아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작년에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 우리도 그냥 지나칠 뻔한 것을 관찰과 발견의 대가인 남편이 진입로를 찾아냈었다. 30센치씩 푹푹 빠지는 눈을 뚫고 언덕을 올라갔었는데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라 아쉽게도 그날은 비에의 아름다운 구릉을 조망하지 못했었다.
오늘은 다행히 화창한 날씨. 올해는 홋카이도에 평년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려 눈벽이 작년보다 훨씬 높아졌다. 하얀 지평선, 그 가운데 움푹 들어간 하얀 길, 그 위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비현실적인 장관을 만들어낸다. 그 길 한가운데를 통통통 걸어가는 곰순이의 모습을 보니 작품이 따로 없구나. 우리는 지난번 기억을 더듬어 진입로를 찾아냈다. 바지 속으로 눈이 들어가지 않게 단단히 채비를 갖추었다. 영하 10도의 추위에서는 옷이나 부츠 속으로만 눈이 들어가지 않는 한 눈 때문에 젖을 걱정은 없다.
작년보다 훨씬 높아진 1미터가 넘는 눈벽을 올라가는 게 가장 큰 관건. 먼저 남편이 올라가고, 그다음 곰순이 차례. 아무래도 혼자서는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 내가 엉덩이를 밀고 남편이 목줄을 잡아당겨 곰순이도 무사히 눈벽 등반 성공. 마지막으로 나도 눈벽 위에 올라서니 드디어 고대하던 비에이 평원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언덕 너머 저만치 위에 부모 자식 나무들이 반갑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과연 이 눈을 헤치고 저기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
“어, 생각보다 발이 많이 빠지지 않는데요?”
“그러게요, 나무까지 충분히 걸어갈 수 있겠어요.”
곰순이는 이미 우리를 제치고 저만치 앞으로 걸어가고 있다. 눈에 발이 파묻혀 몸만 꿈틀꿈틀 움직이는 모습이 꼭 헤엄치는 것 같다. 동서남북에 보이는 것이라곤 그저 끝없이 펼쳐진 하얀 평원과 구릉뿐. 그리고 저 위에서 우릴 부르는, 가지마다 흰 옷을 곱게 입은 나무 세 그루, 그들을 만나러 가는 우리 셋. 눈의 총깊이는 1미터는 될 것 같지만, 다행히 밑의 눈은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3~40센티 정도만 발이 빠지는 정도다. 홋카이도의 눈은 뭉치지 않는 가루눈이니, 이 정도 깊이의 눈을 헤쳐 걸어가는 것은 큰 문제는 없다. 오히려 눈의 감촉, 눈이 퍼지는 모습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우리는 눈의 구릉들이 만들어내는 기막힌 하얀 곡선들을 감상하고 저 멀리 대설산의 모습에 감탄을 연발하며 눈을 헤치고 앞으로 걸어 나갔고, 이윽고 언덕 맨 위, 부모 자식 나무들과 반갑게 재회했다. 그동안 너희들은 또 한 번의 봄 여름 가을을 겪었겠구나, 조용히 말을 걸어 본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더없이 아름답고 평온했다. 우리는 눈 위에 나란히 앉아 함께 경치를 감상하였다. 이 경치를 보려고 여기에 왔지. 이보다 더 멋지게 보내는 생일은 없을 거야. 생일선물 따로 준비 안 했지만 하나도 미안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함께 보내는 이 시간이 분명 그에게 가장 값진 생일선물일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설원 속에서 다시 강아지로 돌아간 듯한 곰순이는 근처를 샅샅이 탐색 중. 아마도 야생 여우나 토끼, 혹은 너구리의 냄새를 맡은 것이 틀림없다. 어디 갔는지 모습은 안 보이고 깊은 발자국만 저쪽 언덕 밑으로 이어진다.
절대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을 것을 알기에 별 걱정은 안 된다. 우리도 사진도 찍고 눈에서 점프도 하면서 한참을 그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아이들마냥 숨이 차게 놀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집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이 곳에서 적어도 오후 1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아직 한 곳 정도는 더 갈 수 있는 시간이 남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제 다음 행선지를 위해 이동할 시간.
“곰순아, 이제 가자!”
잠시의 정적 후, 아니나 다를까 언덕 저편에서 곰순이의 꼬리가 살랑거린다. 우리를 뛰 쫓아오면서도 끊임없이 나무들 사이를 킁킁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는 활기찬 모습이 절대 곧 열두 살 되는 개로 보이지 않는구나. 우리는 아까 우리가 남긴 발자국을 다시 밟아 왔던 길을 따라 우리 차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이제 남은 것은 눈벽을 내려가는 일. 이건 뭐 식은 죽 먹기지. 눈 위에 앉아 가볍게 1미터 높이의 눈벽을 타고 슈우웅, 즐거운 미끄럼 타기.
차에 올라타서 길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저 앞에 ‘켄과 메리의 나무’가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대여섯 명의 관광객들이 나무 주변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역시 우리의 선택은 탁월했어.
“이제 어디로 갈까요? 마일드 세븐 나무도 아까 지나가면서 봤고…”
“음… 글쎄요, 일단 주변을 천천히 돌아다녀보죠.”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 이름 없는 어느 근사한 풍경을 발견했을 때의 그 값진 기쁨을 우리는 알고 있다. 비에이에도 분명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한 아름다운 곳들이 곳곳에 있을 터이다.
비에이 구릉지를 천천히 둘러보다 언뜻, 어느 작은 다리 밑 강줄기가 눈에 띈다. 며칠 새 내린 눈들이 강둑에, 돌 위에, 강가에 늘어진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여있는 모습이 범상치 않다.
“저기다! 저기 강가에 내려가 보고 싶어요.”
“음.. 그런데 강가까지 접근이 될지 모르겠어요. “
우리는 차로 천천히 강줄기를 따라갔다. 강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유심히 살피다 보니 ‘개척 공원’이라고 쓰여있는 눈에 파묻혀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아주 작은 공원 하나를 발견했다. 이 공원에 들어가면 왠지 강가에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공원 옆 빈터에 차를 세우고 며칠 동안 아무도 밟지 않은 듯한 공원의 눈을 소리 없이 밟으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우리의 예감은 적중, 강가로 연결되는 작은 길이 있었다. 쌓인 눈을 헤치고 길 주변에 드리워진 나뭇가지들을 조심스레 헤치고 강둑에 도착.
“와…..”
“너무 예뻐요.”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절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 곳은 비에이 강. 강바닥이 들여다보이는 맑은 강물, 강물 위로 드러난 돌 주변을 눈이 소복이 덮고 있다. 나뭇가지에도, 강둑에도, 강물 위에도 눈, 눈, 눈..… 졸졸 흐르는 물소리, 바람에 스치는 나뭇가지의 소리.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겨울의 강가에서, 눈 덮인 비에이의 비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에서도 마치 물소리, 바람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소중한 기쁨을 나누었다. 그리고 잠시 강둑에 나란히 앉아 이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을 두 눈에 머리에 가슴에 차곡차곡 담았다.
이제, 아이들이 기다리는 히다카로 돌아갈 시간이다.
1. 비에이는 신치토세 국제공항에서 차로 3시간, 삿포로에서는 2시간 반 가량 걸린다. 후라노와 아사히카와에서는 각각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후라노, 비에이, 아사히카와를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놀라운 스케일의 산과 평야가 만들어내는, 가장 홋카이도스러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세 곳을 연결하는 국도는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서 운전의 피로함 따위는 아마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2. 비에이 관광의 출발점은 비에이역 앞의 정보관광안내소. 이 곳에서 상세 관광지도와 기타 관광에 도움이 되는 팜플랫을 구할 수 있다.
3. 각각의 명소들이 서로 제법 떨어져 있기 때문에 비에이 관광에는 렌터카가 제일 적합하다. 역에서 출발해서 관광지를 도는 관광버스도 있다. 언덕이 많은 특성상 자전거는 무리이지만 전동자전거로 다닌다면 문제없을 것이다. 다음 여름에 우리 가족도 전동자전거로 해볼 계획이다. 역에서 출발해서 관광지를 도는 버스도 있다.
비에이 공식 관광협회 사이트: https://www.biei-hokkaido.jp/ko_KR/
아오이이케 (青い池)
시키사이노오카 (四季彩の丘)
호쿠세이노오카 전망공원 (北西の丘展望公園)
제브루노오카 (ぜぶるの丘)
시로가네온천 (白金温泉)
(吹上温泉保養センター 白銀荘)
시라히게노타키 (白髭の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