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새벽기상, 변한건 없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날 수 있는 방법 3가지

by 민이음



야간근무가 있는 날 빼고 나의 기상시간은 2시 반~3시 반 사이이다.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하냐며, 피곤하지 않냐며, 도대체 몇 시에 자기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것이냐며 나의 기상시간을 아는 이들은 나에겐 묻곤 한다. 보통 10시면 잠에 들기에 남들보다 적게 자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나는 처음부터 새벽 3시에 일어날 수 있었을까? 아니다. 9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11시까지 자는 날이 허다했기에 원래부터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었다. 여러 시도 끝에 새벽 3시가 내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혼자 시도해보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과 시도해보기도 했었다. 오늘은 미라클 모닝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내가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어떻게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를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저는 원대한 목표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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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시간을 활용한다고 한다.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라 인생이 바뀐다,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성공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등등 아무리 이런 동기부여적인 말들을 들어도 사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



또한 명확한 목표와 큰 꿈을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 그렇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오늘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나 자신을 상상하라고 한다. 명확한 비전보드가 있거나 크게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만이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 있는 것 마냥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대단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큰 꿈이 있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작은 목표가 하나씩 생기고 그것들이 모여서 자신의 명확한 꿈이 되는 것이다.




새벽 기상, 7년의 기록



22살 때부터 시작해 거의 7년 가까이 새벽에 일어나고 있다. 처음부터 3시 기상은 아니었고 5시부터 시작해 4시, 3시로 앞당겨진 것이다. 또한 일어나서 특별한 것을 한 것은 아니었다. 일어날 수밖에 없는 강제적인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고 그것들이 자리가 잡혀서 이제는 혼자서도 무리 없이 일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남겨본다.



1.6AM, 새벽 수영 : 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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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에 새벽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새벽 수영이었다. 아침에 늦게까지 자는 나 자신이 한심했고 혼자 일어나려 하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22살 1월, 누구나 그러하듯 한 해의 시작을 뜻깊게 하고자 새벽 수영을 등록하였다. 그냥 헬스를 등록하자니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 일 것 같아서 무언가를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수영을 택했던 것이었다.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이 나에겐 큰 흥미로 다가왔다. 오늘 안되던 동작이 내일은 가능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던 것이었다.



또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원분들과 같이한다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 나만 대학생이었고 내가 제일 어렸었다. 다른 분들은 거의 주부 아니면 회사원이었다. 나보다 하루가 더 바쁘고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셔야 하는 분들과 함께했기에 자극제가 될 수 있었다.



수영은 하루 배운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기에 4년간 내가 꾸준히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그 덕분에 일어나는 습관이 자리 잡히기도 했다. 물론 일어날 때는 힘들다. 하지만 수영을 끝낸 뒤에는 오늘도 아침을 일찍 시작했다는 성취감, 동작을 하나 더 배웠다는 기쁨, 체력을 증진시켰다는 만족감에서 나는 꾸준히 수영을 할 수 있었다.



만약 일찍 일어나고 싶다면 처음에는 타인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은 상황상 단체 운동은 할 수 없지만 가능해지는 날이 온다면 말이다.




2. 기상 스터디 :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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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계속 꾸준히 하고 싶었으나 경찰 준비를 하면서 체력시험을 위한 운동을 해야 했다. 수영과 체력시험을 위한 운동까지 하려니 필기 공부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깔끔하게 수영을 포기하고 그 시간에 체력시험을 위한 운동이나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나는 부족했다. 아직은 강제성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수험생 카페를 물색하여 기상 스터디에 가입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타임스탬프가 찍힌 사진으로 인증을 하는 것이었다. 기상 스터디도 잘 가입해야 한다. 사진을 찍고 다시 자면 그만이었기에 시간 내에 몇 번을 인증하는지, 책상을 찍어 올려야 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보상시스템이 되어있는 기상 스터디면 더욱 좋다. 일주일간 인증률이 높은 사람에게 그렇지 못한 사람이 기프티콘을 보내주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당시 나는 돈이 없는 수험생이었기에 그렇게 해서 받은 기프티콘으로 카페에 가서 커피를 먹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마음에 드는 기상 스터디가 없다면 만들면 된다. 의외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은 사람들은 많다. 처음에 동기부여가 안된다면, 아침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온라인을 활용한 방법도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에 동기부여도 되고 아침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3. 알람 : 혼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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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의 가장 기본인 알람. 사실 수많은 설정을 해놓아도 끄면 그만이다. 나는 알람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스마트폰 2대를 사용한다. 집에 하나쯤은 있는 공기계를 사용하는 것이다.



10개 이상의 알람을 맞춰놓아도 내가 언제 끄고 다시 잠에 들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닿지 않는 곳에 멀리 놓고 자는 것이 다음날 일어날 때도 좋지만 스마트폰을 하다가 잠드는 사람이라면 하나는 손에 닿는 곳에 놓고 하나는 일어나 가서 끌 수밖에 없는 곳에 놓는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도 충분히 일어나지만 끄고 자는 날이 많았던 시절에는 침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놓았다. 책상 밑에 놓고 침대에서 나올 수밖에 없도록 위치를 선정했었다.



10개의 알람을 끈 기억이 없다면 스마트폰 하나를 더 이용해 보면 좋을 듯싶다.




큰 변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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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들을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하다.



나는 아침시간을 활용한 덕분에 수영을 남들만큼 하게 되었고, 경찰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으며, 브런치 작가도 통과할 수 있었다. 물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는 내적인 성장도 있겠지만 외적인 결과물들만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처음에 습관을 잡을 때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만 집중해도 좋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지도를 가지고 여행 하는것과 지도 없이 무작정 여행하는것은 다르니 말이다.



하지만 새벽시간에 무언가를 하면서, 혼자 고요히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나씩 하나씩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은 것들이 생길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내적인 성장에 성취감을 느끼면서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도 하나씩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새벽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방향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글을 남기며 마음을 다시금 마음을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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