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실천 가능한 ‘걱정 미루기’ 전략

by 에스포맘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걱정’ 아닐까요?

아무리 해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걱정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정말 심각한 것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걱정거리들.

물론 걱정을 완전히 없애고 살 수는 없겠죠. 하지만 조금 덜 힘들게 걱정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만의 방식이지만, 실천해 보면 분명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바로 ‘걱정 미루기’입니다.


저는 "해야 할 일은 얼른 해치우고 놀자"라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특히 하기 싫은 일일수록 더 그렇죠. 예를 들면, 이렇게 아침에 글을 쓰는 것조차도 매일 고민합니다.

"할까? 말까? 오늘만 쉴까? 낮에 할까?"

매일 아침, 저 자신과 실랑이를 벌이죠.


그러다가 결국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늘만 하자. 글만 얼른 써놓고 다시 자자."

이렇게 스스로와 타협을 보면서 일을 처리합니다. 그런데 걱정은 정반대로 합니다. 할 일을 미루는 대신, 걱정은 미룹니다. 왜냐하면, 걱정을 한다고 해서 당장 해결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는 걱정이 아주 많습니다.

달리기를 무리하게 했는지 무릎이 아파서, 혹시 앞으로 달리기를 못 하게 될까 봐 걱정됩니다.

아이들이 넷이나 되니, 그들에 대한 걱정도 끝이 없죠.
어떤 아이는 너무 말라서 걱정이고, 또 어떤 아이는 너무 살이 쪄서 걱정입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우리 아이들의 공부도 걱정이고,
지구의 미래도 걱정입니다.


이렇게 끝도 없이 꼬리를 무는 걱정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렇게 걱정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걱정한다고 갑자기 무릎이 낫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한순간에 변화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고민한다고 지구 환경이 바로 좋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은 계속해서 걱정으로 가득 차곤 합니다.


그럴 때 저는 '걱정 미루기'를 실천합니다.

"걱정은 나중에 하자. 일단 글을 쓰자. 일단 운동을 하자. 일단 밥부터 먹자. 자기 전에도 걱정이 많다면, 일단 자고 내일 걱정하자."

이렇게 걱정하는 시간을 다음으로 미루는 거죠.


어제도 저는 걱정거리가 많았습니다. 우울하고, 한숨이 나오고, 기운이 빠졌죠. 하지만 그 걱정들 중 대부분은 내가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몸도 피곤해서 "그냥 수영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간다는 게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죠.


하지만 "일단 수영 다 하고 걱정하자."라고 생각하며 수영장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숨을 헐떡이며 수영하는 동안에는 걱정할 틈이 없더라고요. 결국, 걱정을 미룬 덕분에 운동도 하고 기분도 나아졌습니다.


이 방법의 핵심은 걱정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미루는 것입니다.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즉시 고민하지 말고, 잠시 뒤로 미뤄보세요. 해야 할 일을 먼저 하고, 걱정은 나중에 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걱정은 미뤄두고 나면, 그 순간의 감정이 사라지면서 생각보다 별일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걱정에 시간을 빼앗기느라 정작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도 저는 걱정거리가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일단 글을 쓰고, 새벽 수영을 다녀온 후에 걱정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마, 그때쯤엔 걱정거리가 반쯤 사라져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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