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홀인원보다 귀한 선물

by 감성반점

마지막 18번홀 파3.
승부는 올스퀘어.

4개의 마음이
8개의 조명으로
아이언 헤드를 비춘다.

백스윙을 따라 잡는 그 시선들.
각자의 마음이 요동친다.
굿샷을 응원하는 아군.
오비를 기원하는 적군들.
그냥 빨리 끝나길 바라는 캐디.
내 샷은 각기 다른 염원들의 각축장이 된다.
막상 나는 15도 아래의 그린보다
45도 위의 뭉게구름이 타겟이다.

굿샷인들 오비인들 무슨 의미있으랴
뭉게구름에 실려 햇살을 타고
나를 감싸는 바람의 향기 앞에서.

당신들 마음은 그린의 승부에.
내 마음은 자연이 준 선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