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by 감성반점

성묘를 다녀왔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친조부모 산소.
돈이 좋긴 하다.

추석 이후 방치된
외조모 산소.
벌초가위를 꺼낸다.
팔이 아프다.
막노동은 이생엔 이별이군.

무성하지만
온통 누렇게 변한
잔디와 잡풀들

이게 뭔가
황금의 겸손에
숨쉬기 시작한 초록은,
끝이 시작을 보듬은 감동

이 눈물의 의미는

사라지는 곳에서
살아가라 하시네




#입춘#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