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독립이란?
나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한 아이였다. 늘 집에서 부모님의 싸움을 보며 나는 언제쯤 독립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고, 고등학교 때는 알바를 하고 싶었다.
알바를 하면 내 용돈이 생길 거고 그러면 집에서 떠날 수 있을 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란 걸 알게 된 것은 대학을 다니고 사회를 경험 하면서부터였다. 나 혼자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두와 함께 살아야 하고, 가족은 피보다 붉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비록 그 가족으로 인해 상처를 입어도 언젠가 또다시 나를 이해 해주는 건 가족이 유일함을 알았다.
그러자 한결 마음이 풀리며 현재까지 독립은 안 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묘한 상태가 됐다. 언젠간 독립해야 하고 엄마와 떨어져야 함도 알지만 아직 엄마의 몸도 걱정이고 마음도 걱정 돼 떨어지는 게 쉽지 않다. 엄마도 나처럼 약을 먹고, 나도 약을 먹으니 더 그렇다.
언젠가 독립을 한다고 해도 엄마에게 되도록 민폐가 되는 딸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딸이 되고픈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한참 신세를 져야 할 것 같다. 엄마에게 이것저것 배우고 나 혼자 경험도 해 가며 살아가다 어느날 독립을 한다면 어떨까?
조금은 어색하고 조금은 서툰 그런 독립이 되지 않을까? 사람들은 모두 연약한 부분이 있고 각자 그 부분을 보안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서로 돕고 지내는 게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나 역시 독립하기 전 내 스스로를 더 만들어 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한 돌멩이라면 돌멩이가 단단해지도록 그렇게 만들어 가고 싶다.
오늘밤도 글을 쓰며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주변인들을 떠올리고, 내가 잘못한 부분을 떠올린다. 그 부분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다음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는 그런 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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