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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별 Dec 13. 2020

경험으로 얻는 자신감

약해진 내 마음을 위한 가장 중요한 치료법

 요즘 필링 굿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우울증 인지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들어서 읽게 됐다. 내 감정과 인지 왜곡을 이해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된다. 예전부터 나는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이유가 궁금했다. 편향이나 왜곡이 일어나는 건 무슨 이유에서 일까? 란 생각이 들었다.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가 작용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현실과 내 마음 사이에서 선을 지키는 것, 즉 거리두기인 것 같다. 감정과 거리두기가 된다면, 감정과 실제 상황을 분리시킬 수만 있다면 큰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말은 쉬운데 실제로 해보는 일은 어렵다. 첫발이 어렵지 경험을 통해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는 확신만 생겨도 극복이 가능한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무 살 때는 배달 주문 전화도 못했고,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쑥스러워서 ‘감사합니다’ 인사도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싶다. 지금은 자동 반사적으로 어떤 매장에서든 물건을 사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다.


 자신감이 부족한 태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매일 경험을 쌓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한다. 찰나의 불안을 견딘다면 ‘별 것 아니구나’ 생각이 될 것이다. 지나친 생각 몰입을 두려워하고 한발짝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야겠다. 마음도 체력과 근육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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