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게

나의 어떤 부분을 모르길 바랐어. 어떤 부분을 알길 바랐던 것처럼.

by 생강


네가 나의 어떤 부분은 알았으면 좋겠고, 어떤 부분은 영영 몰랐으면 좋겠어. 평화롭고 너그러운 나만 알았으면 좋겠어. 나의 그늘은 오로지 나만 알았으면 좋겠어. 아무도 해결할 수 없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나의 그늘. 솔직해지고 싶을 때마다 솔직해질 수 없는 이유를 생각을 한다.


나의 속은 정말 시끄러워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가 두렵고, 비겁하고, 나조차 해결할 수 없어서 어지러운데, 그럼에도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을 때마다 그의 머릿속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정지되어있을지 고민한다.


솔직한 욕심.

욕심을 생각한다.

내가 나의 부분을 떼어내서 보여준 만큼 네가 나를 알았으면 좋겠어.

나의 연약한 부분을 몰랐으면 좋겠어.


어느 날이면 누군가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너와 내가 영영 헤어지지 않고 서로를 너그럽고 따사로운 사람으로 기억하며 살길, 종종 바란다.


나의 너그러운 부분과 나약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는데, 겉은 아주 매끈하고 조용한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하여.


비겁하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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