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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Oct 17. 2019

뜻밖의 축복




【 뜻밖의 축복 】-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복이 무엇인가?   

   _조정민 / 두란노


지하철역을 나서다보면 모 교회에서 발간된 신문을 손바닥만큼 접어서 건네주는 여인들이 있습니다. 때로 귀찮아서 그냥 지나치려다가도 그분들의 손에서 한부라도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받아들곤 합니다. 그 여인들이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 믿고 복 받으셔요.” 그 여인들이 말하는 복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 또 이런 경우도 생각납니다. 새해가 되어 성도들 간에도 서로 인사를 나눌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그 복은 어떤 복일까요? 


이 책 『뜻밖의 축복』을 통해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복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내게 주시고 싶어 하는 복은 무엇인가?’를 묵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저자인 조정민 목사는 하나님께 받아야할 7가지 복을 이야기합니다. 방향이 옳다면 믿고 떠나는 복, 손해가 아니라 더 좋은 채움의 복, 약점이 강점이 되는 복, 하나님의 꿈을 통해 모든 것을 살리는 복, 나를 깨뜨렸을 때 받을 수 있는 복, 나를 이겨냈을 때 얻는 복, 주의 마음과 뜻을 기준 삼을 때 주어지는 복 등입니다. 


저자는 예수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말을 책 제목으로도 쓰인 ‘뜻밖의 축복’으로 정리합니다. 예상이 빗나간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복, 세상 사람들 누구나 원하는 복을 마음에 감추고 짐짓 아닌 척 하며 살아온 삶, 기대했던 복과는 거리가 먼 듯하지만, 더 없이 귀한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인용한 성경 속 많은 인물들 중에서 특히 야곱의 이야기에 마음이 머뭅니다. 쌍둥이 동생으로 태어난 야곱은 태중에서부터 형 에서와 싸웠으며 날 때도 형의 발꿈치를 붙들고 나왔습니다. 야곱은 호시탐탐 장자의 자리를 노립니다. 어머니 리브가가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서 아버지 이삭에게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지요. 이 일로 형 에서의 보복을 피해 집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 후 야곱의 삶은 성경에 리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속임수라면 한 수 위인 외삼촌 라반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20여 년을 그 집에서 노예처럼 살다가 겨우 한 밑천 챙겨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단합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기쁜 마음과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 반반입니다. 야곱은 얍복강 나루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하나님을 찾습니다. 심히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하나님의 사자와 밤새 씨름을 했지요. 고관절을 다쳤습니다.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장애가 생겼습니다. 사실 이 대목이 늘 궁금했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당시 사람들은 넓적다리에서 아들이 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고관절과 대퇴부에 손상을 입는 것은 생명의 근원을 다쳤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생명의 중심을 침으로써 중심을 돌려놓는 회개를 시키셨다는 의미”로 해석하시는군요. 궁금한 점이 풀리는 계기가 됩니다. 


날이 밝아서 동트는 지평선을 향해 야곱은 힘겨운 발을 떼며 고향으로 향합니다. 마침내 저 멀리서 형 에서가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이제 두려운 마음을 많이 내려놨습니다. 밤새도록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느라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더 없이 평화롭습니다. 그 후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형 에서가 절뚝거리며 걸어오는 동생 야곱을 보는 순간 측은지심이 생깁니다. 형 에서는 이넘의 야곱 내 눈에 띄기만 해봐라 가만 안둘테다 하고 이를 갈고 있었는데, 막상 동생 야곱이 다리를 절면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며 그 원한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맙니다. 약할 때 강함으로 채워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비울 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어떤 장애가 있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에 어떤 장애가 있든지 간에 하나님은 그것을 축복의 통로로 삼으시고, 인생을 새롭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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