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오늘의 삶그림
땅콩을 좋아해서 아빠가 짜뚜리 땅에 몇 번을 심어 주었었다.
척박한 구석땡이에서도 잘 자라
알알이 땅콩을 품은 걸 보면 참 신기했다.
수고와 정성으로 키워낸 땅콩,
게다가 생땅콩은 워낙 비싸서 한 알 한 알 아껴먹었는데...
농사일이 부치는 아빠에게
땅콩 농사는 이제 어림도 없는 얘기가 되었다.
마트에서 파는 소량은 어림도 없어서 인터넷에서 대량 구매를 한다.
요즘 워낙 정신도 없고, 의욕도 없다 보니 사 놓고 까먹고 있었다.
눅눅해진 땅콩.
버리기엔 아깝고 그냥 먹으려니 산화돼서 맛없고…
그래서 볶아 봤다.
제대로 볶아졌나 중간 중간 하도 맛보기를 했더니 언쳤다.
"볶아도 여전히 맛없긴 맛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