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얻어걸림

9월 5일 - 오늘의 삶그림

by 유이지유
20210905-01.jpg


오늘도 여지없이 딴짓을 시작한다.


일단 유튜브로 실시간 뉴스를 듣는다.

머리 어지럽게 하는 화제를 몇 번이나 멍 때리며 듣다가,

옆의 다른 동영상을 타고 타고 인터넷 세상을 부유한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것들.


이것도 지겨워질 쯤, 그러다 얻어걸리는 것도 있다.


“응? ‘2021 대한민국 독서대전’ 독서의 달이라고 이런 행사를 하네.”

실시간으로 ‘김하나 작가 북토크 콘서트’ 중이었다.

20210905-02.jpg

이름만 들어본 작가였다.

책 한 권 제대로 읽은 게 없지만,

작가 강연이 어디냐.


검색해보니 주제인 <당신과 나이 아이디어> 책도 마침 도서관에 비치 중이었다.

얼른 꺼내와서 책장을 넘기면서 강연을 듣는다.

20210905-03.jpg


*

몇 년 전에는 작가 강연 다니는 게 유일한 취미라면 취미였었다.

같은 공간에서 작가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으며 뭔가 하나라도 얻으려고 집중했었다.

코로나로 세상이 바뀌니,

방구석에 앉아서 부산에서 열리는 작가 강연을 듣고 있다.


오프라인 강연은 미리 신청을 해야 하고,

선발됐는지 확인해야 하고,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대부분 당일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했다.



20210905-04.jpg





20210905-05.jpg






온라인 강연은 이렇게 딴짓하다가 얻어걸려서 듣는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 강연은 아예 갈 생각도 안 했겠지.








*

바뀐 세상에서는 바뀐 상황을 활용하고

나름의 장점을 찾아야 한다.

오프라인 강연은 무조건 좋고,

온라인 강연은 별로다라고 툴툴대고만 있을 수는 없다.


얻어걸림의 즐거움도 있을 수 있으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소행성] 계절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