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월살)
"아이고 내 팔자야"
사는 게 뭐 같을 때 도대체 왜 이러나 하다 보면 팔자를 탓하게 된다.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점을 보러 사주나루를 찾는 사람이 일주일에 3만 명이 넘는다.
보통 사주를 좀 안다면 신살부터 의심한다.
역마살 때문인가? 원진살 때문인가?
사주에 월살(月殺)이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지금 힘든 이유는 곧 다가올 좋은 일을 바로 알아보기 위해서다"
뻔해 보여도 알려진 바와 다르게 월살은 결과적으로 길신이다.
월살(月殺) 이란?, 확인까지
월살은 삼합 기준으로 삼합의 끝 글자를 충하는 글자다.
과거에는 안정된 삼합국의 기운을 교란시키다보나 흉신으로 여겼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산업화가 되기 전엔 변화라 하면 날씨만 달라져도 부정적이었다.
역마살 또한 그래서 흉살로 봤으니까.
오늘날에는 월살을 기존 구조(삼합)를 깨면서 돌아오는 이익으로 본다.
월살은 년지 또는 일지를 기준으로 보면 되는데,
신자진(申子辰) 삼합에는 술(戌)
사유축(巳酉丑) 삼합에는 미(未)
인오술(寅午戌) 삼합에는 진(辰)
해묘미(亥卯未) 삼합에는 축(丑) 이렇게가 월살에 해당한다.
운에서 오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운으로 월살이 들어오면 기운이 쭉쭉 오르다가 주춤할 시기가 있다.
정신적으로 고독하고 외로울 수 있지만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나한테 이득이 된다.
월살(月殺)은 왜 길신일까?
앞서 말한 대로 월살이 작용하면 당장 힘들진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라서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적어도 '이러려고 그랬구나, 겪어야 했구나' 하고 알게 될 거다.
(그렇게 되기까지 고난이 있을 순 있지만)
대표적인 월살의 예시가 부모님의 부재로 인한 재산상속, 증여다.
부재가 슬프긴 하지만 생계유지에 이득이 되는 실질적인 이득이 생긴 셈이다..
한 번은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옆집이 유명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끝없는 대기에 손님들이 자기 식당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것도 월살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내가 의도치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얻는 이익으로 이해하면 쉽다.
하지만 월살이 오면 정신적으로 혼란하기 쉽다.
월살은 화개살에 충하는 글자다.
이 화개살이 정신과 물질을 감싸고 보관하는 성질을 가지는데,
이걸 깨고 흔들다 보니 정신적으로 방황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신약사주라면 더욱 주관을 잃고 행동할 위험이 높아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요가, 명상 같은 정신 수행이나 종교로 빠지지만 운 적으로나 사주구성상 버틸 힘이 약하면 사이비에 빠지기도 한다.
월살을 물상으로 치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밤에 달빛이 길을 밝혀주는 형상이다.
달빛이 결과적으로 이익이 될 수도, 종교나 심신안정이 될 수도 있다.
월살이 운에 들어와도 똑같이 보면 된다.
매번 말하지만 신살이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드물다.
쉽고 직관적이다 보니 신살이 어쩌네 저쩌네 할 수 있는데,
오류가 생기거나 일반화를 하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실제로도 내가 역마살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자주 질문이 들어오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