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5:1-18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일을 행해서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와 미디안 여인의 이름을 다 밝히신다. 왜 이름까지 기록해 놓으셨을까? 그리고 미디안인을 대적하라고 분명히 명령하신다.
미디안 여인의 가문과 이름까지 나온 것은 내가 대적해야 할 적, 죄의 실체를 정확히 알라고 하시는 거 같다. 이스라엘 남자의 이름을 밝힌 것은, 게다가 그는 지도자였다, 이 집안 후손들은 대대손손 부끄러울 것이다. 대대손손 이것을 기억하며 내가 죄인의 집안임을 알고 겸손히 살라고 하시는 거 같다. 죄패를 붙이고 살게 하시는 것은 내가 죄 지을 수 있는 환경을 차단해 주시는 거다. 환경이 겸손하여 어쩔 수 없이 겸손하게 살게 된다.
나는 소그룹 리더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으니 겸손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잘하는 게 한 가지라도 있었어봐라. 얼마나 그것이 내 능력인 줄 알고 살았을지, 그렇게 잘난 척하고 살게 없어서 우울증에 걸린 것이니 말 다했다. 하나님을 찾기는 찾았겠는가. 그렇다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잘난 게 없어서 할 수 없이 하나님을 찾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을 찾는다는 건 모두 절대치의 한계상황을 만났을 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크건 작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만난 것은 하나님이 나를 만나주시겠다는 축복의 싸인이다.
오늘 둘째의 ADHD치료받을 병원을 결정해야 하고 약을 받아와야 한다. 이미 병원은 동네 근처로 하기로 대략 결정했지만 서울까지 안 다녀도 될지 살짝 불안한 마음이 있다. 그런데 일련의 사건을 보아 나는 하나님보다 의사를 더 맹신하는 경향이 있으니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고 모든 것을 합해 선을 이뤄 주실 것을 믿고 가야겠다. 하나님보다 서울의 의사 선생님을 더 의지하고 믿었던 내 불신앙을 오늘 본문 말씀처럼 창으로 찔러 죽이는 적용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