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매체에서 일했을 때다. "산업부에서 빅데이터를 주제로 기획 기사를 쓰라는 데스크의 지시가 있었다"며 기획서를 만들어서 내라는 지시가 있었다.
한 달 간 열 개의 기획안을 수십 번 고쳐 쓰고, 일곱 번째 회의를 참석하는 동안 위에서 원하는대로도 써보고 내가 해보고 싶었던 주제로도 해보고 나니 이제야, 너가 쓰고 싶은 기사를 쓰란다.
이후에 회사를 나갈 즈음에 빅데이터 기사 관련 일화가 언급됐다. 국장은 ‘이수경이’의 잘못이라고 말했고, 이 상황을 함께 지켜보던 부장은 빅데이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 모여서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했던 상황적 이유로 발생한 문제라고 위로를 해줬다.
안타깝게도 회사 생활은 이런 상황이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그래서 더더욱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야 할 이유만 남는다. 만약 회사에서 스트레스받더라도 내게 활력을 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지 않았더라면, 회사 생활에서 느끼는 불만족을 되려 창작으로 승화하면서 회사 생활에서 재미를 다시 느끼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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