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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i Oct 27. 2024

무심(無心)

그저 '덤'

雜文


갑자에서 계해까지.


60일주의 한순환이 완결됐다.



오늘, 다시 갑자일이다.


난 늘 우주의 순환을 두고 무심(無心)하다 표현하는데,


그때마다 노자 <도덕경> 5장의 한 구절을 떠올린다.


천지불인(天地不人), 하늘과 땅의 사랑은 무심하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어서도 아니고,


도달하고 자는 지점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 어떤 의도도 없이,


이곳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이곳에 온 목적을 다했다는,


이제 나머지는 그저 '덤'일뿐이라는,


우주의 순환이 건네는 무심한 위로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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