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소야곡

by 김비주



시의 파편들을 실어 날렸다

불발탄처럼 날아가지도 않은 시구들

동여매 원을 그렸다

똑같은 길이에서 회전하는 팽팽함

팔을 멀리 조금은 가깝게 언제나 원은 동일하다


환상 소야곡보다

더 깊은 투쟁 소야곡

노래를 부를 땐 승리가 뒤바뀌지만

가슴에 남는 건 상처투성이 투쟁사

빙빙 돌려다오

지구는 회전한다


벚꽃이 오는 세상에 불러보는

소야곡, 고향은 늘 멀리

타향은 오늘도 함께


20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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