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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혁 Nov 30. 2022

굿바이 장쩌민

R.I.P. Jiang Zemin

굿바이 장쩌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 소식을 접하며, 또 이렇게 한 시대가 저물어 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천안문 사태 이후 혼란스러웠던 중국을 안정시켰고, '덩샤오핑'이 꿈꿨던 '개혁과 개방'의 길로 중국을 이끌었던 훌륭한 지도자로 기억합니다.


장쩌민의 시그니쳐는 역시 커다란 '검은색 뿔테 안경'입니다. 학부 시절 '국제 사회'를 이해하는데 큰 가르침을 주셨던 고려대 정외과의 강성학 교수님께서도 아주 비슷한 큰 뿔테 안경으로 당신의 시그니쳐 이미지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국제사회의 가장 큰 염려 중 하나는 장쩌민의 '상하이방'도 후진타오의 '공청단'도 모든 권력을 잃고, 이제 '태자당'만 아니 좀더 정확하게는 오로지 태자당 출신의 시진핑 한 사람만이 중국을 좌지우지하는 안타까운 중국의 현실입니다.


갑자기 몇 해 전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했던, 도올 김용옥의 어이없던 발언도 생각납니다. 견제와 균형이 무너져 가고 있던 중국의 정치체제를 대단한 민주주의인냥 칭송하고, 시진핑을 위대한 영도자인냥 찬송하던 강연에, '이 분 드디어 제 정신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도 납니다.


지난 번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후진타오'가 경호원들에 의해 힘없이 쫓겨나던 모습과 오늘 '장쩌민'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겹쳐, 괜히 중국의 앞날과 이웃한 우리나라의 앞날이 염려되는 밤입니다. ㅜㅜ 술 한 잔도 안 마셨는데, 괜히 주저리 주저리


여하튼, 개혁과 개방을 실천했던 장쩌민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아울러, 시진핑의 중국이 '1인 독재'라는 마우쪄뚱의 길이 아닌 '개혁과 개방'이라는 덩샤오핑의 길로 돌아서길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장쩌민 #중국 #후진타오 #시진핑 #개혁과개방 #김용옥 #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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