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엘리자베스키스의 올드 코리아

by 모리아

옛 조선의 모습을 보기 시작한 것은 아마 tv에서 부터다. 자연스럽게 공중매체를 통해 알게 되었던 역사의 한 부분을 오늘 국내도 아닌 한 영국 화가를 통해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외국인의 시선에서 조선을 보고 그린 그저 그림이라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기쁨 대신 불안함과 동시에 감사함이 느껴진 책이다. 책은 엘리자베스 두 자매가 한국에서 잠깐 머물렀던 그 순간에 그린 그림들이고 배경은 3.1운동이 전후여서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키스는 일본에서 머물렀다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한국에서 일본인들이 행한 만행을 보고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 키스가 한국에서 몇 달 동안 머물면서 서양 선교사들을 만나고 독립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볼 때 느끼는 그 감정은 타인이 아니었다. 당시, 선교사들도 더러 있었기에 사람들은 간간히 도움을 받았는데 이들의 존재는 일본인들에게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을 테다.

하여튼, 키스는 잠깐 머문 그 순간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곳곳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렸고 목판화로 남겨놓았는데, 비록 일본의 목판화였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자료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다간 엘리자베스 키스의 몇몇 작품의 원판이 없어져 아쉽기도 했다. 또 키스가 그린 그림들을 보면 애정이 보인다 아이들과 여인들 그리고 선비 등 키스의 그림은 섬세하면서도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까지 표현한거 같다. 문득, 한복을 입고 있는 조선의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왜 외국의 시선으로 조선을 바라봐야 하는지 묘한 감정이 들은 반면 좀 더 자세하게 객관적으로 이 책을 바라보지 않았나 싶다.

그림은 한국 전쟁이 일어나기 전이라 평양 강변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고, 함흥 여인을 볼 수도 있고,서울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연을 날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까? 전통놀이로만 생각할 뿐 쉽게 접할 수 없는 점에 아쉬움이 든다. 또, 이 외에도 독립운동과 3.1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선교사들이 만세운동으로 잡혀간 학생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부분에 키스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더 나아가 한국이 일본에 강제합병이 되면서 궁중 음악이 사라질 무렵 이들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궁중 음악가들을 그렸다. 비록 추정이나 거문고 연주자는 함화진이며 피리 연주자는 이수경 선생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어쩌면 전통이 이어졌을지도 모르는 역사의 한 부분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텅 비는 거 같다.

그리고 무인이라고 그린 작품이 있는데 이건 목판화가 아닌 수채화로 남겨져 있다가 경매로 옮긴이(송당열선생님)가 수집하게 되었다. 아래 그림이 바로 'The Warrior'로 단 작품인데 여기서 키스는 사실화를 그린 화가라고 한다. 그러니, 이 그림 역시 어느 것을 보고 그렸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이순신 장군 초상화>일 것이라 추측한다. 정확한 제작 연도가 없어 모르나 당시 추측을 통해 키스가 일본 식민지로 전략한 그 상황에 옛 무인의 모습을 남기는 것에 뜻을 두었다는 설정이다. 또 앞선 적은 목판화가 아닌 수채화라는 점에서 더욱 기울이기도 했는데 이는 목판화를 만든 일본인이 조선 무인의 그림을 판화로 만들기란 쉽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Old Korea> 책을 다 읽고나서 아니 그림을 감상하고 나서 마음이 무거워진 것은 어쩔 수가 없었으나 이 책을 만난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다 소개 할 수는 없었으나 엘리자베스 키스의 작품을 보면서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였는지 대중매체와 학습을 통해 알게 된 것 외에 다른 모습을 알고 싶어졌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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