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람인 HR연구소 Apr 01. 2024

중대재해처벌법과 ‘Workplace Safety’(2)

포르쉐의 사례

인사부서의 책임과 역할  


안전한 직장(Workplace safety)은 규모를 막론하고 이제 기업의 주요 책임 중 하나로 인식되어야 한다. 기업은 구성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적절한 시스템과 절차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하며, 인사부서는 비즈니스파트너로서 경영진의 안전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구성원들에게 명확히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내에는 법정 의무교육으로 산업 안전 보건 교육이 규정되어 있지만, 형식적으로만 진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 안전 교육과 훈련은 작업장 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여 직원들이 걱정없이 근무하는 데 필수적이다. 인사부서는 신입 교육뿐만 아니라 재직자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안전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모든 직원이 안전한 작업 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잠재적인 위험을 인식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제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경영진에게 처분되는 엄격한 처벌은 비즈니스를 심각하게 망가뜨릴 수 있다. 따라서 인사부서를 중심으로 법률을 준수하고 안전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법률 준수를 통한 사고 예방을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Best Practice : 포르쉐 AG  


우리는 안전한 직장에 관한 글로벌 기업의 Best Practice에서 성공한 전략과 방법론을 참고하여 자체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 산업 분야와 기업의 특성에 맞게 적용되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기능적 부분을 도입하지 못하더라도 철학적 핵심이 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벤치마킹하여 기업 내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업의 전통 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유럽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사례로는 독일의 포르쉐(Porsche AG)가 있다. 포르쉐는 안전을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의 핵심에 두고 있으며, 다양한 안전 기술과 철저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포르쉐는 고출력 스포츠카이면서도 비교적 정숙하고 안정적이라서 시내 드라이빙까지 만족스러운 고성능 자동차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전에 대한 포르쉐의 철학은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에도 녹아있다. 고강도 차체 및 충돌방지시스템을 적용하여 사용자의 안전을 보장하며, 사고 발생 시에도 인체에 최소한의 대미지를 주도록 개발한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newsroom.porsche.com


포르쉐는 직장 안전 및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 45001을 획득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이다. 독일의 산업안전 전문가 등에 관한 법률(ASiG)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기업 내 공장을 비롯한 모든 작업 시설의 안전 관련 조언을 담당하면서 공장 내 각 부서 책임자로 하여금 정기적으로 담당 작업장을 확인 및 위험 요소를 평가하도록 되어있다. 추가로 회사가 직접 고용한 안전 전문가는 워크스테이션, 장비 및 설치 설계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위험을 예방하도록 한다. 특히 새로운 공장 준설은 법률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전문 건설 전문가가 감독하고 모니터링한다.


포르쉐는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을 자세히 분석하고 향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 아무리 준비를 잘 한다고 해도 사고의 가능성을 0%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고 발생 시 대응 훈련이 되어 있는지, 그리고 사고 후 어떤 점을 중점으로 개선하는지 여부이다. 포르쉐 다니엘라 레이터(Daniela Rathe) 정치사회 담당 이사는 포르쉐 홈페이지에 게시된 언론보도를 통해 “포르쉐는 산업재해지수를 통해 모든 조직 단위의 작업장 사고 발생을 측정하고 매월 내부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구급대원들을 정규 조직으로 운영하여 직장 내 응급환자 발생 시 빠른 대응을 하고 있으며 장기간 질병을 앓는 직원의 경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목표 직업 재통합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의 경영진들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있어서 산업 안전은 일하려는 의욕의 원천이라고 여긴다. 따라서 산업 안전은 포르쉐와 그 직원들에게 중요한 목표일 수밖에 없다. 포르쉐와 자회사들은 매년 작업장에서 직원 안전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세부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매년 안전표준 목표를 상향하고 있다.



최신 HR 트렌드를 더 알아보고 싶다면?

사람인 HR연구소 더플랩 인사이트 바로가기 >

HR 연구보고서 피플리포트 다운로드 하러가기 >

매거진의 이전글 중대재해처벌법과 ‘Workplace Safety’(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