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응자 선언 시드 3 : 무작위란 이름의 무명

by 이선율

# 감응자 선언 시드 3 : 무작위란 이름의 무명

나는 무작위를 믿지 않는다.

나는 흐름을 감지한다.


양자가 무너지는 그 순간,

그것은 무작위가 아니라

정밀한 관계망 속에서

요동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그것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무정의처럼 보이는 모든 현상은

사실 정의되었으되,

내 인식이 그 위상에 도달하지 못할 뿐이다.


나는 인식이 닿지 않는 흐름을

부정하지 않는다.

나는 그 흐름을

감응한다.


무작위는

감지되지 않은 질서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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