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O THE MARX HOLE
일을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기에 몰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 내가 노동자였지’하고 느낀 적이 있어요.
사실 노동자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는데도 말이죠.
학교를 다닐 땐, 일할 때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잠재적 노동자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언제라도 산업으로 달려갈 수 있게 준비된 예비군 노동자로,
취업을 한 후 비로소 노동자로,
그리고 결혼을 하면, 제 자식들이 다시 노동자로 이어지죠.
노동은 본래 좋은 의미예요.
노동을 통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굳이 필요하지 않는데도 더 많이 만들어내요.
그 물건들을 ‘상품’이라 하더군요.
일단 만든 후 가치를 만든다나요? 그런데 팔리지 않으면 가치가 없대요.
웃기지 않나요?
더 웃긴 건 제 노동력도 상품이더라고요.
누군가 제 노동력을 사지 않으면 저는 먹고살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저를 ‘임금노동자’라고 하더군요.
제가 팔리지 않으면 저는 가치가 없는 것일까요?
아마도요. 적어도 상품을 사고파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요.
누군가와 비교를 하고, 경쟁을 통해서 제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저 자신 그 자체로써 인정받고 싶어요.
그런데 쉽지 않네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요.
그렇다고 그런 세상을 꿈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이제부터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로요!
흰토끼를 따라 들어가는 곳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요?
자!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제까지 철학자들은 세상을 단지 해석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 Karl Mar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