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집필과 출간(?)까지

혼자서는 이렇게 힘들구나

by 세비지

이번 연휴 내내 전자책을 썼다.


전자책을 쓰며 느낀 점은, 와 나 이거 한번 더 할 수 있어? 였다.

이렇게 많은 노고가 들어가다니, 출판 기획자들, 작가들, 디자이너들, 교정하는 사람들, 이커머스에 상품 등록하는 사람들,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까지! 존경합니다.

혼자서 이 싸이클을 다 경험해보니 정말 후덜덜 하덥니다.


내가 전자책을 쓰는 방법은 하기와 같은 사이클을 따랐다.


0. 전자책 툴 선정

나 같은 경우 맥북 이용자로 pages라는 무료어플을 이용할 수 있다. 편집디자인을 굉장히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간단한 만큼 제한되는 기능도 많다. 중간중간 "왜 안돼?!"를 남발하며 짜증도 많이 부렸지만, 그렇다고 인디자인을 배우기는 조금 목적에 어긋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전문적인 책 출간이 아니니 가볍게 사용가능하다'라고 스스로 자기최면과 합리화를 하며 pages를 선택했다. 만약 맥북 이용자가 아니라면 노션, 워드, 한글 등 사용할 수 있는 툴 들이 많다. 나 같은 경우도 처음엔 노션으로 작성했으니까.

(다만 나중에는 pdf형식이 아닌 진짜 전자책, epub이라는 걸 만들어보고 싶다.)


1. 주제 선정: 시장과 나의 교차점 찾기

어떤걸 쓸지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내가 가진 무기들 중 무엇을 팔 수 있을까란 이야기가 된다.


기획 의도

요즘 1인 사업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차별화된 브랜딩'이다. 수많은 경쟁자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승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에세이의 힘이다.


내 관점: 최근 에세이 집필에 몰두, 실전 경험 보유 그냥 에세이가 좋아요 빼에엑

강점: 브런치 메인 선정, 취업플랫폼 글 공유 제안, 유튜브 1만뷰 달성 등 실제 성과

시장 니즈: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1인 사업가들의 갈증

차별점: 아마추어도 할 수 있는 실전적 방법론 제시

이렇게 주제를 잡으면서 타겟을 자신의 스토리를 브랜딩하고 싶은 사업가들로 잡았다.


2. 목차설정

일단 주제와 타겟이 잡히니 목차는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에세이란 - 가볍게 에세이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고

2. 왜 써야할까 - 왜 당신이 에세이를 써야하는지 에세이를 활용한 브랜딩의 장점을 설명해주고

3. 글 쓸 시간이 없다고요? - 아마 다들 하는 고민일 듯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쓸 시간이 없다고 말하니까

4. 잠깐! 쓰기 전 고려사항 - 마냥 바로 글을 쓸 수 없다. 재료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5. 에세이 기본구조 글쓰기

6. 매력적인 에세이를 위한 팁

7. 팁: 우리는 현대문물 속에 살고있잖아요.

8. 마지막장 : 에세이에 대해서


3. 글쓰기와 무한탈고(with chatGPT)

목차 설정되면 이에 따라 글은 세부적인 요소가 더 들어가면 된다. 따라서 주장, 근거, 사례로 본문을 작성했고 작성하는 내내 chatGPT로 교정했다. 최대한 많은 예시를 넣으려고 했다. 특히 거의 대부분의 예시는 내 글에서 따와서 분석하며 작성하였기 때문에 전자책을 작성하며 나 또한 공부가 많이 됐다.

쓰는 내내 한 생각은 아.. 글 좀 더 써놓을걸! 이란 아쉬움이었다.

그렇게 31페이지 초고를 4일만에 완성했다.(밤 새면서 작성했다) 그리고 이틀동안 탈고를 진행했다.

드디어 완성했나 싶었는데 웬걸, 표지가 남았네?


4. 표지만들기

캔바에서 표지를 만들었다. 템플렛이 있어서 이걸 쓰려했더니 캔바 마크가 붙는다. 에휴..

한숨 한번 쉬고, 다른 책들 표지 어떻나 하고 교보문구에 들어가 검색을 해봤다.

에세이지만 브랜딩을 소구점으로 잡았음으로 '브랜딩' 이라고 검색을 해보니 오 예쁘기도 하지만, 꽤 만만(?)해보여서 바로 이걸 레퍼런스 삼아 만들었다. 제목도 조금 참고했다. (소곤소곤)

9791171711512.jpg
브랜딩.png
좌측이 레퍼런스, 우측이 내가 디자인한 표지..ㅎㅎㅎ

내것만 봤을땐 그럴듯 해보였는데 막상 옆에 두니 조금 초라해보기도..?ㅎ

하지만 어떡하겠나 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왼쪽 물감같은건 캔바 요소에서 무료로 있길래 미관상으로 넣어주고(검색어는 웃기게도 '네모'였다.) 나머지는 텍스트들은 돌리고 크기를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그럴듯하게 만들었다. 만드는데 10분정도 걸린것 같다.


5. 업로드 하기

이렇게 전자책 만들기 끝났나 싶었더니, 하아.. 썸네일, 상세페이지가 남았다.

전자책 하나를 완성하니 썸네일 상세페이지가 너무 귀찮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이거 진짜 중요하다. 어쩌면 본상품보다 더 중요한게 포장이다.

유튜브 볼때 썸네일과 같은것이니, 고객 유입의 첫단추다.

하지만.. 난 chatGPT와 함께 대충 호로록 끝내버렸다.

(썸네일 후킹이 좀 아쉽긴하지만 일단 끝내고 싶었다. 성과가 안좋으면 그때가서 수정할 생각이다.)


완성된 썸네일과 상세페이지

Frame 11.png 썸네일


<상세페이지>

상세페이지도 원래 이미지 후킹문구 꽂히게 디자인요소가 있으면 좋다.

하지만 나는 여기까지는 조금 힘들어서 일단 텍스트로 업로드를 했다.

사업가를 위한 단 한 권의 에세이 쓰기 가이드

"당신의 경험이 곧 브랜드가 된다!"


왜 지금 에세이인가?

1인 창업 시대, 제품과 서비스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당신만의 이야기가 진정한 차별점이 된다. 에세이는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당신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하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다.


이런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1인 창업가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은 프리랜서

직장 생활의 경험을 자산으로 만들고 싶은 직장인

전문성을 콘텐츠화하고 싶은 현직자

SNS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인플루언서 지망생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실전 에세이 작성법, 하루 5분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루틴, 매력적인 제목 작성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결말까지 글감이 절대 부족하지 않는 아이디어 발굴법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스토리텔링 기법, 조회수와 구독자를 늘리는 실전 노하우


자, 여기까지! 상품에 대한 사이클은 끝났다.

그럼 남은게 무엇이냐 바로 홍보다.


6. 마케팅 하기

사실 진짜 상품의 가치의 시작은 고객이 상품을 살 때 시작된다.

이 점에서 마케팅도 추가되어야 하지만 그냥 이건 회사에서 하는 것으로 만족하려 한다.. 너무 힘들다 이건 산출물에서 좀 더 확장된 개념이다. 연결성은 있지만 독립적이란 말이다.

마케팅을 위한 채널 선정 -> 카피, 문구 기획 -> 디자인 -> 업로드 -> 수치 분석 사이클을 따르니 이 마케팅용 산출물이 또 필요하다.

일단 여기까지 가는건 너무 힘들어서 아직은 머리로만 어떤 채널을 이용할까, 내가 가지고 있는 채널이 무엇이 있나 생각중이다.


부록. 가격설정

여기까지 작성하니, 아차차 가격을 어떻게 정했는지가 빠졌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크몽, 탈잉 등)의 전자책 시장을 보면 의외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10만원을 웃도는 전자책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언제나 중요한건 방법론적인 접근이 아닌 본질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누군가의 이야기로 해결할 수 없다. 스스로만이 실천하고 성찰하며 숙련을 통해 해결가능 한 영역이다. 그렇기에 내 전자책 가격은 나의 시급.. 이랄까 4일동안 50시간 이상은 쓴거 같은데 그 기준으로 잡았다. (흠..시급 470원..)

그정도로 내가 줄 수 있는 도움보다 스스로 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깨달은 점

책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기획자, 작가, 디자이너, 교정자, 마케터까지 예상 이상의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대의 도구들(ChatGPT, Canva 등)을 활용하면 전자책은 1인 제작도 충분히 가능하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영원히 출발할 수 없다.

막상 해보니 별거 없더라(크흠.., 죽는줄 알았습니다.)


다음 단계

전자책 로드맵을 그려보니, 5권의 추가 전자책 기획과 작성이 남았다. 그 중 하나는 "전자책 집필에서 출간까지" - 바로 이 경험을 나누는 책이 될 것 같다. 전자책 하나를 완성하고 나니, 이 경험 자체가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경험은 누군가에게 값진 정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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