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마법학교 아닌 그런 마법학교
안녕하세요. 고래대공입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다들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학교생활은 어떠셨나요?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숨겨서 먹는 과자는 정말 꿀맛이었고, 친구들 뒤에 숨어서 몰래하는 핸드폰 게임은 정말 꿀잼이었습니다. 행여나 깜박하고 집에 두고 온 과제들과 준비물들을 애타게 찾으며 집에 전화를 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초조했던 그 순간들...
하지만 몰래, 숨어서, 들킬까 봐... 마음 졸이며 했던 재미들이 나만의 스킬이 된다면!? 우리 반이 마치 게임 속 세상처럼 바뀐다면...?
이제 여러분들을 학교 RPG 속으로 초대합니다.
해당 게임은 Class Craft라고 합니다. 호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 물리교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Class Craft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합니다. 총 세 가지의 직업이 있으며, 탱킹을 담당하는 전사, CC(Crowd Control)를 담당하는 마법사, 힐링을 담당하는 힐러 이렇게 3가지로 나뉩니다. 직업군마다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매우 다양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전사는 자신 또는 자신이 속해 있는 팀이 불이익을 얻을 경우 일정 횟수에 한해 그 피해를 무효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는 수업시간에 스킬을 사용하여 몰래 숨어서 과제를 먹지 않아도 됩니다!!!(제일 중요). 마법사는? 마법사는 주변의 날씨를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선풍기나 에어컨을 자신의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있습니다. 또한 '투명'스킬을 사용하면 수업시간에 당당하게(?) 나갔다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시험시간에 몰래 자신의 필기노트를 1분간 볼 수 있는 스킬도 있습니다. 힐러는 차감되는 HP를 자신의 스킬을 이용해 회복할 수 있는 스킬 위주입니다.
스킬은 티어별로 구분되며 높은 티어일수록 자신의 학교생활에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스킬들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스킬 티어를 올리기 위해선 선생님이 내주시는 여러 퀘스트(교실 청소, 팀 프로젝트 해결, 과제 하기 등등...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일)를 수행하여 경험치와 AP(Ability Point)를 얻습니다. 레벨을 올려 자신만의 스킬 트리를 완성하고 AP를 모아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게임을 이용해 학급을 운영한다면 학생들은 매우 기뻐할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만 만족해할까요? 적극적인 태도로 돌변한 아이들을 지켜보는 선생님들 또한 매우 좋아할 것입니다.
- 게임은 절대 누군가가 시켜서 강제로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할 때만 플레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 학교는 아이들이 무조건 가야 하는 곳입니다. 누군가에겐 강제적일 수 있습니다.
서로 상극인 두 특성을 하나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면, 학교는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학생들은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위해 학교를 놀이터로 생각할 수 있다면, 좀 더 재밌는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 고래대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