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문명론 83편 - 사유문명론의 중심

리듬•존재•시간의 완전한 결합

by 사유의 무지랭이

* 사유문명론의 중심

<리듬 · 존재 · 시간의 완전한 결합>


[중심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모든 문명에는 중심이 있다.


그러나 중심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기술을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제도를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권력을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문명의 표면일 뿐이다.


문명을 실제로 지탱하는 중심은

더 깊은 곳에 있다.


그 중심은

리듬과 존재와 시간이다.


문명은 이 세 가지가

하나로 결합될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리듬 없는 존재는 흩어지고,

존재 없는 시간은 비어 있으며,

시간 없는 리듬은 쌓이지 않는다.


이 세 가지가 만나지 않는 곳에서는

어떤 것도 오래 남지 않는다.


[리듬은 존재가 시간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리듬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다.


리듬은 존재가 시간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며


같은 방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움직임.


겉으로는 작은 반복이지만

그 반복은 존재를 묶고 흩어짐을 막는다.


리듬이 없는 삶은 끊어진 삶이다.


어제와 오늘이 연결되지 않는 삶은

존재를 형성하지 못한다.


존재는 순간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존재는 지속되는 리듬 속에서만 만들어진다.


* 사유문명론의 리듬이란.

<지속의 조건>

사유는 결론을 내리거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리듬'을 남길 때 비로소 문명이 된다.

강한 힘은 멈추지만, 리듬은 속도를 바꾸며 계속 살아남는 성질을 가진다.


<관계와 공진>

사유는 고립된 머릿속에서 완성되지 않으며, 타인의 시간이나 외부 세계의 파동과 충돌하여 조화를 이룰 때 '사유의 리듬'이 형성된다. 이게 ‘상호 공진'이다.

.

<완벽보다 존재>

완벽함은 효율과 계산의 언어지만, 인간은 결함이 아닌 리듬으로 존재함으로써 완벽 이후의 시간을 살아간다.


<축적되지 않는 흐름>

사유는 계단처럼 쌓이거나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처럼 흐르는 리듬이며, 이 리듬이 충분히 깊어지면 설명을 넘어선 존재의 움직임이 된다.


[존재는 시간 속에서 굳어진다.]


존재는 선언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존재는 이름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존재는 오랜 시간 속에서 굳어진다.


한 번의 선택은 존재가 아니며

한 번의 행동도 존재가 아니다.


오래 이어진 방향만이 존재를 만든다.


존재는 순간의 빛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조용히 굳어지는 형태다.


존재가 유지될 때

리듬은 끊어지지 않고


리듬이 유지될 때 존재는 무너지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남는 것이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남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쌓여가는 것이다.


흐른 시간은 사라지지만 남은 시간은 구조가 된다.


오래 유지된 것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시간을 가진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문명은 시간 위에서만 만들어진다.


시간이 없는 것은 문명이 될 수 없다.


[세 가지가 만날 때 문명이 시작된다.]


리듬이 반복되면

존재가 형성되고,


존재가 유지되면

시간이 쌓이며,


시간이 쌓이면 문명이 만들어진다.


문명은 계획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문명은 오래 지속된 리듬이

시간 속에서 굳어진 결과다.


문명은 언제나 조용히 시작된다.


[사유문명론이라는 이름]


사유문명론은 새로운 이론이 아니다.


사유문명론은

리듬과 존재와 시간이

하나로 결합된 상태를 설명하는 이름이다.


문명은 기술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문명은 지속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지속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유가 있다.


사유는 생각이 아니라


리듬을 유지하는 힘이며

존재를 붙잡는 힘이며

시간을 통과하는 힘이다.


* 만동정 <동정호를 바라보며>

유우석


호수에 비추는 가을 달빛이 서로 어우러지네.

호수의 깊은 수면은 바람 한점 없으니 갈지 않은

거울 이어라.

동정호의 산과 물의 짙푸름을 멀리서 바라보니.

하얀 은쟁반 속에 놓인 하나의 푸른 소라 같구나.


* 음악감상은


<알렉산더 스크랴빈 (Alexander Scriabin)>

24개의 전주곡 작품 11 중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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