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람에 실려온 인사

by 한명화

새벽

물안개 잠자는 호수 다독이고

병정놀이 가로등 졸고 있는데

고운 옷 갈아입은 나뭇잎들

그 모습 내려다보며 감상에 젖고


새벽 맞이

숨길 찾아 부지런한 두 그림자

자연의 경이로움 너무 감사해

발걸음 잡혀 풍경 속 그림 되어

마음 깊이 조용히 그 모습 담는다


호수 건너 성당의 종탑 불빛

새벽바람에 실려 보내온 인사는

코로나로 힘들었던 긴ㅡ날들

이제 조금만 더 견뎌내라고

머잖아 좋은 날 오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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