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휴게소
여행을 하다 지친 몸을 편히 쉬어가는 곳
하룻밤 내 집이 되는 아름다운 바닷가 휴게소
새벽이다
일출을 찍기 위해 나간 전망대에서 보여주는 동해바다의 푸른 물이 넘실대고 수평선에서 올라오는 일출을 찍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떠날 준비를 하는데
이 아름답고 멋진 휴게소의 자랑거리를 두고 도저히 이번엔 그냥 갈 수가 없다
잠깐 사진을 찍고 오겠다는 말을 하고는 달려가 천상의 계단을 올라 더 높은 전망대에 올랐다
더 넓은 바다가 안겨와 팔을 벌려 심호흡을 하고는 계단을 내려와 바다를 향해 설치된 넓은 데크에 내려오면 여행자를 배려한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그곳에 앉아 바다 멍도 때리고 아침이면 일출도 찍을 수 있어 쉼을 주는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또한 이곳 화장실은 특별하다
빨간 등대가 여행객을 반기는 화장실에는 등대와 한국의 등대 16경을 소개하는 지도가 있고 멋진 사진들과 살아 숨 쉬는 나무가 푸르다
화장실 창에서 보이는 바다도 절경이다
휴게소마다 화장실 문화가 그 휴게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이곳 휴게소는 아름다움을 넘어 지역을 소개하는 멋이 있다
이곳이 카페가 아니라 화장실이라고?ㅡ
바다를 안고 있는 쉼의 장소 나무데크에서 마주하는 동해의 푸른 바다 ㅡ
더없이 넓은 주차장ㅡ
깨끗하다를 넘어 아름다운 화장실ㅡ
싱그런 아침공기 ㅡ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며 뛰어다니는데
울리는 전화벨
ㅡ여보!!! 어디에 있어?ㅡ
후다닥 뛰어 돌아오니 걱정했다는 짝꿍에게
누가 주머니에 넣어갈까 봐?라고 웃자
사진 찍으러 간지가 20분이 지났는데 오지 않아 어디서 넘어져 울고 있는 줄 알았다고ㅡ
나를 늘 염려하는 사람은 역시 내 짝꿍이구나
감사한 마음과 한 바구니의 행복을 가슴 가득 채우며 하룻밤 내집이었던 아름다운 옥계휴게소를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