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 이력서를 완성했고 이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차례이다. 그전에 미국 테크 회사의 취업시즌 타임라인을 먼저 알아보자.
미국 대학교는 가을학기가 1학기이다. 겨울방학은 삼주밖에 안되고 여름방학이 세 달이나 된다. 인턴십은 여름방학 동안 10~12주 정도 진행하게 되고, 풀타임은 (6월쯤 졸업하고) 7~9월에 대부분 시작한다.
테크 회사는 대학생 프로그래머 채용을 약 일 년 전부터 시작한다. 인턴부터 풀타임까지 9월쯤부터 뽑기 시작하고 연말 전에 대부분 결판이 난다. 10월~11월이 가장 치열한 시간이다. 조금 더 세부적인 일정은–
• 6~8월: 여름 인턴 시기
• 9월 초: 가을학기 시작
• 9월 말 / 10월 초: 학교 리크루팅 이벤트
• 10월 15일: First round 끝. 여름 인턴 때 Return Offer를 받았거나, 일찍 인터뷰해서 이미 Offer Letter를 받으면 보통 이 날짜까지 결정을 해야 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회사가 학생을 너무 일찍 데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10월 15일보다 이른 오퍼 데드라인을 학교 규정으로 막았다.
• 11월 15일: Second Round 끝. 10월부터 이때까지가 가장 바쁜 리크루팅 시기이다.
• 12월 초: Third Round 끝. 대부분 회사들이 남은 자리 리크루팅을 마무리한다.
• 다음 해 7월~9월: 풀타임 일 시작.
물론 회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이거나 작은 회사일 경우 봄학기까지 리크루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학기까지 취직이 안됬다고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
여름방학이 끝날 시기쯤 레주메를 완성하고, 학기가 시작할 때 슬슬 지원을 시작하면 된다. 지원을 한꺼번에 다 해버리면 인터뷰가 한 번에 몰리기 때문에 텀을 두고 지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인터뷰를 하면서 인터뷰 실력이 늘기 때문에 일순위 회사들을 처음에 다 지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회사의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 다룰 예정.
모든 회사가 위의 타임라인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채용기간과 절차를 따로 알아두자. 구글 대학생 리크루팅 경우 최종 합격을 해도 합격 리스트에만 올라가고, 특정 팀으로부터 선택을 받아야지만 오퍼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팀 매칭 프로세스가 따로 있는 회사들은 일찍 지원할수록 좋다. 일찍 할수록 팀 선택권도 많고 오피스 선택 확률도 높아진다.
참고로 다음은 스타워즈 유니버스의 타임라인이다. BBY는 기원전을 뜻하고, ABY는 기원후를 뜻한다. 더 상세한 타임라인은 Wookipedia을 참고하면 된다.
• 1편) 보이지 않는 위험: 32 BBY
• 2편) 클론의 습격: 22 BBY
• 3편) 시스의 복수: 19 BBY
• 4편) 새로운 희망: 0 ABY
• 5편) 제국의 역습: 3 ABY
• 6편) 제다이의 귀환: 4 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