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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an Kim Jun 29. 2015

혹시...너도 그러니

150225 어쩌면...혹시나...제발...



그렇게나 모진 말로 상처를 주고 받고


질릴만큼 싸우고 아팠는데


이제 정말 니가 내 곁에서 없어지고 나니


그냥 내가 다 없어져 버린것 같아


너와 함께 있던 방에서


깨끗하게 비워진 너의 흔적들이


그냥 텅 비어버린 것 같아


나 자꾸만 멍하다가 더이상 울리지 않을걸


알면서도 전화기만 들여다봐


뀨우..라고 인사하던 너의 연락을


다시 받을 수는 없겠지


텅빈 마음에 애꿋은 담배만 계속 피워보지만


언제부터 담배가 이렇게 아무런 맛이 없었던걸까


아무런 표정도 없어졌고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아


정말 지쳤었는데..


정말 아프고 힘들었었는데


지금 이 텅빈 나는 뭘까





혹시 너도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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